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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도 제쳤다, 또 새 역사 쓴 차준환ㆍ이해인의 韓피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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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대항전 팀 트로피서 값진 은메달

아시아투데이

차준환(왼쪽)과 이해인이 지난 11일 피겨 국제 단체전인 국제빙상경기연맹 월드 팀 트로피에 참가하기 전 김포공항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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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정재호 기자 = 남녀 간판으로 성장한 차준환(21)과 이해인(17)을 앞세운 한국 피겨스케이팅이 최전성기를 맞고 있다. 처음 출전권을 얻어 경쟁한 국가 대항전인 팀 트로피에서 준우승까지 거머쥐는 쾌거를 이뤘다.

주장 차준환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5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마무리된 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월드 팀 트로피'에서 총점 95로 종합 2위를 차지했다.

힌국은 우승 후보로 꼽힌 일본(94점·3위)을 1점 차로 제치고 시상대의 두 번째로 높은 자리에 올랐다. 1위는 120점의 미국이다. 4개 종목 선수가 겨루는 국가 대항전인 이번 대회에 한국은 남자 싱글의 차준환·이시형, 여자 싱글의 이해인·김예림, 페어 조혜진-스티븐 애드콕 조, 아이스댄스 임해나-취안예 조 등이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했다.

한국이 한 시즌 동안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6개국이 겨루는 피겨 단체전 팀 트로피에 출전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선수들의 기량이 전 종목에 걸쳐 세계적인 수준과 경쟁할 수 있음이 이번 대회 결과로 증명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 특히 차준환과 이해인은 지난 3월 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나란히 은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피겨 역사의 한 획을 그었다. 상승세를 팀 트로피로 이어가 최고의 결과를 끌어내며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출전한 6개 팀 중 평균 연령(20세)이 가장 어려 미래를 더욱 밝혔다는 분석이다. 대표팀은 준우승 상금 17만 달러(약 2억2000만원)도 챙겼다.

한국은 페어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아이스 댄스 리듬댄스와 프리댄스 등 4개 세부 종목에서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이해인과 차준환이 남녀 싱글 쇼트와 프리에서 각각 높은 점수를 쓸어오며 메달을 획득할 수 있었다.

이해인은 13일 쇼트에서 76.90점으로 1위에 올랐고 프리스케이팅에서도 개인 최고점(148.57점 1위)을 경신하며 한국에 랭킹 포인트 24점(쇼트 12점·프리 12점)을 안겼다. 차준환도 13일 쇼트에서 101.33점으로 12명 출전 선수 중 2위(11점)에 올랐다. 마지막 날인 15일에는 막중한 책임을 안고 프리스케이팅에 나서 187.82점으로 전체 1위가 됐다. 이번 대회 차준환과 이해인이 합작한 점수만 전체의 절반 수준인 47점이다.

차준환은 ISU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목표를 이뤘고 나 자신과 우리 팀이 무척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2022-2023시즌을 기분 좋게 끝낸 차준환과 이해인은 17일 귀국해 차기 시즌 준비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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