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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이슈 배구 황제 김연경

세자르호의 ‘로드 투 파리’… 김연경 있어 든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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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김연경(오른쪽)이 진천선수촌에서 한유미 코치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대한배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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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여제의 태극마크는 현재진행형이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감독이 이끄는 여자 배구 대표팀은 지난 24일 충북 진천선수촌에 입소를 알렸다. 다음달 30일 개막하는 2023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대비를 위함이다.

세자르호는 2024 파리 올림픽 출전에 사활을 건다. 총 12개국이 배구 종목에 나서는 가운데 개최국 프랑스가 일단 한 자리를 차지한다. 한국은 나머지 11개의 출전권 중 하나가 필요하다.

변화한 배분 방식이 변수다. 한국이 주로 티켓을 따오던 대륙별 예선전이 사라졌다. 대신 대륙 통합 예선전(8개국씩 3조)을 통해 총 6팀(각 조 1·2위)에 출전권을 준다. 남은 5장의 티켓은 대륙별 형평성을 고려하는 전제 하에 세계 랭킹이 높은 순서대로 부여된다.

객관적 전력상 한국의 예선전 돌파는 쉽지 않다. 따라서 올림픽 전까지 최대한 높은 세계 랭킹을 확보해야 한다. VNL은 ‘로드 투 파리’의 첫걸음이 될 대회다. 그 뒤를 올림픽 예선전, 항저우 아시안게임 등이 잇는다.

낙관하기는 힘들다. 도쿄올림픽 4강 신화를 빚은 ‘배구여제’ 김연경을 비롯해 김수지(이상 흥국생명), 양효진(현대건설) 등 베테랑들이 태극 마크를 내려두면서 전력이 약화됐다. 지난 2022 VNL은 12전 전패로 무너지기도 했다. 2018년 대회 출범 후 첫 전패국이 되는 수모를 겪었다. 이어진 세계선수권 대회도 1승5패로 고개를 떨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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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자르 에르난데스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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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이 절실한 가운데 희소식이 도착했다. 바로 ‘특급 도우미’를 자처한 김연경의 존재다. 그는 선수가 아닌 어드바이저로 세자르호에 합류했다. 선수 멘토링, 지도자 및 지원 인력 업무 지원 등에 힘을 쏟는다.

선수촌에 입촌한 김연경은 “설렘이 느껴진다. 선수들을 볼 생각에 즐겁고 오랜만에 태극마크를 달고 같이 뛰게 돼 기쁘다”고 합류 소감을 전했다. 이어 “선수들과 코치진, 외국인 스태프와 한국 스태프간 의사소통에 신경 쓰는 중간 역할을 하고 앞으로 가야 할 방향을 향해 도움을 주겠다”는 다짐도 전했다.

누구보다 든든함이 느껴질 세자르 감독도 “지난해부터 노력했듯 다시 무거운 바위를 움직이게 하고자 선수단 모두와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려 한다. 앞으로 어려움이 있겠지만 대표팀을 향한 응원과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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