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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떠난 은가누, 북미 3위 단체와 계약…올해 복싱 경기 후 내년 MMA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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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전 UFC 헤비급 챔피언 프란시스 은가누(36, 카메룬)가 북미 3위 단체와 계약했다.

UFC와 벨라토르 MMA(Bellator MMA)를 쫓고 있는 PFL(Professional Fighters League)로 향한다.

PFL은 16일(한국시간) 은가누와 계약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금전적인 조건과 계약 기간 등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은가누는 "PFL이 다른 어떤 단체보다 훨씬 좋은 조건이라는 건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은가누와 PFL은 서로를 '전략적인 파트너(strategic partnership)'로 바라보기로 했다. 보통 대회사가 압도적인 '갑'이 되는 종합격투기계에서 매우 이례적.

뉴욕타임스는 "이 계약에 따라 은가누는 PFL에서 선수들의 공정을 추구하는 리더 역할을 맡는다"고도 전했다.

PFL은 은가누에게 여러 특혜를 안겼다.

먼저 은가누가 복싱 경기를 가질 수 있도록 허락했다. 은가누가 올해 복싱 경기를 치르고 내년 중반 PFL 데뷔전을 펼치는 것으로 합의했다.

PFL은 아프리카를 대표하는 파이터 은가누에게 PFL 아프리카 회장(chairman) 자리도 내줬다.

미국 기반의 단체인 PFL은 올해 유럽 진출까지 성공했다. 계속해서 세계로 뻗어 나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아프리카도 진출을 노리는 지역 중 하나다.

은가누는 아프리카 대륙에 PFL을 알리는 홍보 대사 역할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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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가누는 선수들을 대표하는 중요 직책도 갖게 됐다. 소속 파이터들의 이익을 위해 힘쓰는 자문위원회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권한을 받았다.

은가누는 "PFL은 내가 기대했던 것들을 제시했다. 단순히 파이터를 영입하는 프로모션의 차원이 아니라, 한 사람의 가치를 꿰뚫어 보는 파트너로서 다가왔다"며 기뻐했다.

PFL은 매년 체급별 리그전을 여는 독특한 방식의 대회사다.

정규 시즌 2경기 결과로 순위를 매긴다. 승자가 기본 승점 3점을 가져가는데 △1라운드에 끝내면 3점 △2라운드에 끝내면 2점 △3라운드에 끝내면 1점 보너스를 받는다. 승점이 높은 4명이 포스트 시즌 토너먼트로 경쟁해 우승자를 가린다.

은가누는 헤비급 리그전에 참여하지 않고, 페이퍼뷰(PPV)로 판매할 '슈퍼 파이트 디비전'에서 활동한다. 올해 초 PFL이 계약한 유튜버 제이크 폴도 슈퍼 파이트 디비전에서 싸울 전망.

은가누와 폴은 UFC와 데이나 화이트 대표를 강도 높게 비판하는 인물들이다. UFC가 많은 이익을 선수들에게 충분히 배분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다. 둘이 한목소리를 내면서 UFC를 견제할 가능성도 있다.

은가누는 2013년 프로로 데뷔해 2015년 UFC에 입성했다. 무시무시한 펀치력으로 강자들을 눕혀 명성을 쌓기 시작했다.

2018년 당시 챔피언 스티페 미오치치의 레슬링을 막지 못해 벨트를 차지하지 못했지만, 2021년 KO로 미오치치에게 설욕하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1월엔 시릴 간을 레슬링으로 압도해 타이틀을 방어했다.

은가누는 이후 UFC와 여러 조건을 놓고 협상을 이어 가다가, 올해 1월 자유 계약(FA)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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