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SK는 18일 오후 FA 최대어 오세근과 계약 기간 3년 보수 총액 7억 5000만원에 계약, 리그 최고의 빅맨을 품에 안았다.
오세근의 SK 이적으로 과거 대학농구를 지배, 52연승 신화를 쓴 ‘중앙대 듀오’가 프로에서 뭉칠 수 있게 됐다. 그리고 김선형은 오세근의 이적 소식에 함박웃음을 지으며 두 팔 벌려 환영했다.
오세근의 SK 이적으로 과거 대학농구를 지배, 52연승 신화를 쓴 ‘중앙대 듀오’가 프로에서 뭉칠 수 있게 됐다. 그리고 김선형은 오세근의 이적 소식에 함박웃음을 지으며 두 팔 벌려 환영했다. 사진=KBL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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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형은 MK스포츠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10년이 훌쩍 지난 후 세근이 형과 다시 함께하게 됐다. 정말 기분 좋다. 사실 올 시즌이 끝나고 세근이 형에게 계속 같이 뛰자고 했었다. 그게 현실이 됐다”며 크게 웃었다.
이어 “계약 소식이 전해진 후 바로 축하한다고 전화했다. 사실 협상이 이어지고 있을 때도 전화는 했었는데 사인하기 전에 갑자기 전화가 오더라. ‘SK 가면 잘해주냐?’고 말이다(웃음). 당연히 잘해준다고 했다. 세근이 형과 정말 뛰어보고 싶었으니 당연한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오세근의 계약 소식이 전해지면서 김선형에게 팬들의 축하 메시지도 이어졌다. 김선형은 “너무 낭만적이다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많이 받았다(웃음).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선형과 오세근의 재회는 과거 김종규-김민구-두경민 등 경희대 트리오가 원주 DB에서 뭉친 것 이상으로 KBL 역사에 남을 일이다. 대학 무대를 제패한 후 프로에 진출, 신인 시절부터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최고였던 적이 없었던 그들이다.
김선형은 “대학 시절 세근이 형과 나는 정말 재밌게 농구를 했다. 경기에 나가면 이겼다(웃음). 그만큼 같이 뛸 때 자신이 있었고 그만큼 잘 맞았다”고 회상했다.
SK는 오세근 영입, 이어질 안영준의 합류까지 생각하면 2023-24시즌 역시 대권에 도전할 수 있는 전력이다. 특히 김선형과 오세근이 만들어낼 시너지 효과는 대단히 큰 기대감을 주고 있다. 이미 2022-23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최고의 경쟁력을 증명한 두 선수다.
김선형은 “농구는 1번과 4번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포지션의 최고끼리 만났다. 지난 챔피언결정전 때 세근이 형을 보면서 ‘우리 팀에 데려오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세근이 형이 우리 팀에서 해줄 부분이 정말 많다”고 기대했다.
KBL 역사에서 스리-피트는 울산 현대모비스만이 가지고 있는 영광이다. 그러나 오세근이 합류한 SK라면 충분히 도전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김선형은 이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김선형은 “큰 목표를 가지는 건 좋지만 세근이 형과 내가 만났다는 건 그만큼 큰 부담도 생긴다는 것을 의미한다. 팬분들부터 기대하시는 모습이다. 그래서 더 철저히 새 시즌을 준비해야 한다. 세근이 형이 SK 팀 컬러에 녹아들 수 있게 돕고 싶다. 그렇게 하나씩 나아가다 보면 무언가 이룰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목표가 현실이 됐을 때 재밌는 이야기가 될 듯하다”고 바라봤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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