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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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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이적, '나폴리+세리에A' 모두에게 최악"…이탈리아 슬픔에 빠뜨린 '김민재 뮌헨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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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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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나폴리가 김민재를 잃으면서 이탈리아 축구에 최악의 소식이 전해졌다"

이탈리아 매체 '아레아 나폴리'는 18일(한국시간) 곧 김민재가 나폴리를 떠나 독일 분데스리가 챔피언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다는 소식에 침통한 심경을 드러냈다.

아직 공식적인 발표는 나오지 않았지만 김민재가 곧 뮌헨 선수가 된다는 건 기정사실로 여겨지고 있다. 이미 김민재는 개인 합의와 메디컬 테스트까지 모두 마쳐 계약 서명만을 남겨두고 있다.

뮌헨은 김민재 바이아웃 5000만 유로(약 709억원)를 이미 나폴리에 지불했지만 모종의 이유로 영입 발표로 뒤로 늦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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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도 김민재를 떠나보내는 걸 받아들였다. 현재 여름 프리시즌을 진행 중인 나폴리는 훈련 캠프 참가 명단에서 김민재를 제외시켰다.

또한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을 대신해 2023/24시즌부터 나폴리를 지휘하게 된 루디 가르시아 감독은 김민재가 팀을 떠난다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가르시아 감독은 지난 15일 프리시즌 첫 기자회견에서 "난 김민재가 떠날 것이란 걸 알고 있다. 그는 더 이상 우리와 함께하지 않는다"라며 "슬프지만 우린 우리의 스타들을 모두 지키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김민재가 뮌헨 유니폼을 입게 된다는 게 사실상 확정된 가운데 '아레아 나폴리'는 김민재 이적을 두고 나폴리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세리에A에게도 슬픈 소식이라고 침울한 심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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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김민재의 이적은 이탈리아 축구계에 있어 최악의 소식"이라며 "세리에A는 단순히 리그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을 잃는 것만이 아니라 대회 토너먼트의 전체적인 질을 떨어뜨렸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탈리아는 아마도 가장 확실한 선수를 잃었다. 김민재는 지난 1년 동안 동료와 상대 선수들에게 모범적인 행동을 보이며 두각을 나타냈다"라며 "그는 절대 어긋나지 않고 항상 모든 사람을 존중했다"라며 덧붙였다.

이에 대한 근거로 "김민재는 화려한 우승에도 불과하고 우디네세전에서 한 실수에 대해 사과한 축구선수"라고 설명했다. 김민재는 지난해 11월에 열렸던 2022/23시즌 세리에A 15라운드 우디네세전에서 실수를 범해 실점을 허용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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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는 나폴리의 3-2 승리로 끝났지만 김민재는 실수에 대한 책임감을 느껴 경기가 끝난 후 SNS을 통해 "팀원들과 팬들에게 깊은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 우리 팀원들이 있었기에 경기에서 이길 수 있었다"라고 사과 메시지를 쓰면서 팬들로부터 많은 찬사를 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매체는 "김민재는 나폴리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리그 전체를 고귀하게 만들었다"라며 "그가 없는 이탈리아 세리에A는 확실히 궁핍해질 것이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지난해 여름 나폴리에 영입된 김민재는 합류하자마자 핵심 수비수로 등극하면서 나폴리를 유럽 최고의 클럽으로 만드는데 일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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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활약 속에 나폴리는 2022/23시즌 세리에A 챔피언 자리에 오르면서 33년 만에 리그 우승을 거머쥐었다. 또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도 구단 창단 이래 최초로 8강에 진출했다.

나폴리는 김민재와 함께 잊지 못할 한 해를 보냈지만 1년 만에 이별을 하게 되면서 현재 김민재 없이 새 시즌을 준비 중이다. 김민재 대체자로 조르조 스칼비니(아탈란타), 이타쿠라 고(묀헨 글라드바흐)를 비롯해 다양한 선수들이 거론됐지만 아직 영입은 이뤄지지 않았다.

한편, 나폴리와 공식적인 작별을 앞두고 있는 김민재는 뮌헨에 합류하면 곧바로 아시아 투어에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뮌헨 선수들은 클럽에 모여 프리시즌 훈련을 진행하고 있지만 김민재는 지난 6일까지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3주간의 군사훈련을 받아 제대로 여름휴가를 즐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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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도 이 점을 고려해 의료진을 대한민국으로 파견해 메디컬 테스트를 한국에서 받도록 배려했고, 추가 휴가를 주면서 클럽 합류 시점을 최대한 늦췄다.

김민재는 뮌헨에 합류하자마자 곧바로 아시아 투어에 동행한다. 뮌헨은 오는 26일과 29일에 일본 도쿄국립경기장에서 각각 맨체스터 시티와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친선전을 치른다. 이후 8월 2일엔 싱가포르에서 리버풀과 한 번 더 평가전을 벌인다.

김민재가 뮌헨 유니폼을 입고 첫 경기를 뛰는 순간이 점점 다가오는 가운데 이탈리아 무대에서 보여주던 압도적인 모습을 뮌헨 팬들 앞에서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EPA, 로이터/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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