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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골키퍼는 이제 더 이상 기피 포지션이 아니다. 그만큼 현대 축구에 있어서 중요한 포지션이지만 우리는 골키퍼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그래서 '인터풋볼'이 준비했다. 한국 축구 역사상 월드컵 최초의 무실점 경기 골키퍼이자, 골키퍼의 스타플레이어 시대를 열었던 '레전드' 최인영이 차원이 다른 축구 이야기를 들려준다. [편집자주]
프로 리그에서 항상 승리할 수는 없다. 리그 1위가 최하위한테 질 수도 있는 것이 축구다. 리그 1위를 달리든, 리그 꼴지에 있든 매 게임 최상의 선수를 구성하여 최상의 경기를 끌어내야 만 승리에 가깝게 갈 수 있어서 항상 많이 고민하게 된다.
하지만 지도자들은 선수가 부족하고 어디엔가 허점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고민하게 된다.
예를 들면 프로축구에서 한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을 때는 운동장에서 환호하고 축하하지만, 코칭스태프 미팅에서는 이미 다음 경기를 고민하고 숙고하게 된다. 경고 누적이나 퇴장, 부상으로 인한 출전하기 어려운 선수를 파악하고 상대 팀 전력을 분석하고 상대에 맞춰 선수를 선발해야 하고 훈련에 돌입해야 한다.
선수들에게는 정확하게 경기상대에 따른 경기 운영에 대해 인식시키고 해야 할 일을 주지시키어야 한다. 이렇게 코치진에는 경기가 끝나는 데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는 것이다.
하물며 프로축구에서도 매 경기마다 선수기용, 전술, 전략 등 많은 생각과 고민을 하는데 대학 축구에서는 별로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대학축구에서는 수년간 선수 생활에 총 집합체이자 마무리 단계이다. 여기서는 보다 고난도의 훈련이든지 전술의 완숙도를 보여줘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을 볼 수 있다.
필자가 이번에 태백시에서 개최하는 전국 대학교 1, 2학년 축구대회에 참관하여 몇 경기를 관전하면서 다시 한 번 느낀 점은 아직도 많은 지도자가 선수들을 잘 활용하지, 하지 못하고 능력이 있는 선수를 장점을 활용하지 못하고 단점을 보완하여 경기하려는 장면을 보고서 선수들의 능력을 확실히 끌어올리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지방 대학들의 선수 수급 문제를 보니 심각할 정도였다. 선수들이 입학한 후에 여러 가지 어려운 사정을 이겨 내지 못하고 중도에 포기하는 선수들이 있었다. 특히 신입생들의 부족 현상이 심각했다. 어떤 학교는 7명이서 뛰어 전반에만 29:0, 31:0. 31:0 스코어를 기록했다. 후반전은 아예 경기를 못했다 7명 미만이라는 이유로.
과연 이런 팀을 참가 시켜야 했을까? 이것은 대회의 질만 떨어뜨릴 뿐 대회에 좋은 점이 나올 수 없다. 어떤 학교는 후보 2명, 어떤 학교는 딱 11명, 이러지만 어떤 학교는 후보가 한 팀을 구성해도 되는 숫자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 문제는 앞으로 더 큰 문제다. 자연적인 출생률 저하로 인한 신입생감소는 어쩔 수 없지만 이런 사항은 시간이 가면 갈수록 악화하면 악화하지 좋아지지 않는 점이란 것이다.
대학 축구에 대해 전반적으로 대책이 있어야 실력이 왜곡되는 상황이 안 벌어질 수 있는데 한번 머리를 맞댔고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지도자들은 이럴수록 선수들에게 희망에 찰 수 있도록 많은 배움과 고민을 해야 할 것이다. 어떻게 지도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지도방식을 확 바꿔야 할 것이다
축구선수들에게 존경받지 못하면 지도자로선 치명적이 아닐 수 없다. 좋은 지도자로 살아남으려면 기존의 지도방식을 버리고 새로운 지도방식으로 살아남아야 한다.
글=최인영(1994년 미국 월드컵 국가대표 골키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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