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과 주장의 밝은 얼굴 |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프로농구 신생 구단 고양 소노의 지휘봉을 잡은 김승기 감독이 "3년 안에 챔피언결정전에 나가겠다"고 목표를 설명했다.
김승기 감독은 21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고양 소노의 KBL 가입 승인 관련 기자회견에 참석해 "힘든 시간을 마음을 졸이면서 지냈는데, 이렇게 좋게 잘 풀렸다"며 "그런 만큼 저희는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KBL 가입 승인을 받은 소노는 2022-2023시즌 고양 데이원이라는 이름으로 리그에 참여한 구단을 인수하는 형식으로 창단을 준비하는 기업이다.
데이원은 경영 부실 등의 이유로 6월 제명됐고, 소노가 새로운 10구단을 맡게 됐다.
데이원이 제명되면서 가뜩이나 지난 시즌 도중부터 급여를 받지 못한 선수들이 갈 곳을 잃고, 리그도 10개 구단에서 9개 팀 체제로 쪼그라들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지만 소노의 등장으로 리그는 다시 안정을 찾게 됐다.
연고지 역시 부산 등으로 이전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지난 시즌과 똑같은 경기도 고양을 유지하기로 했다.
김승기 감독은 "미리 (인수 관련한) 얘기를 해주셔서 선수 수급 등 준비가 다 됐다"며 "연습을 열심히 할 일만 남았다"고 의욕을 내보였다.
지난 시즌 선수들이 월급을 밀리면서도 4강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한 소노는 결국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한 안양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4강 플레이오프 2차전까지 1승 1패로 맞서는 저력을 발휘했다.
프로농구 신생팀 '소노 스카이거너스' 창단 기자회견 |
이날 구단의 상징색인 하늘색 넥타이를 매고 나온 김 감독은 "구단 새 이름 '거너스'(대포들)에 맞게 슛을 많이 쏘는 감동 농구를 보여드리겠다"며 "팬 여러분의 열정과 저희의 열정을 합치면 성적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구체적인 목표를 묻는 말에는 "저를 감독으로 뽑아주신 것은 우승하라는 의미"라며 "3년 안에 최소한 챔피언결정전에 나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답했다.
주장 김강선은 "(팀이 없는 상황에서) 운동하면서 선수들이 힘들었는데, 좋은 기업에서 인수해주셔서 저희는 보답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강선은 "연고지를 계속 고양으로 하게 된 것도 팬 여러분을 생각하면 감사한 일"이라며 "선수단 분위기도 너무 좋고, 열심히 노력해서 감동을 드리도록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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