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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이슈 '텍사스' 추신수 MLB 활약상

    잘 치고 잘 달리는 김하성, 추신수 넘어 韓 빅리거 최다 도루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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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월드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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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새 역사를 썼다.

    김하성은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2023 미국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서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다 도루 신기록을 작성했다.

    이 경기 전까지 도루 22개를 찍던 김하성은 ‘빅리거 선배’ 추신수(SSG)가 2010년에 거둔 ML 한국인 최다 도루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었다. 아직 50경기 넘게 남아있는 시즌을 감안할 때 그의 신기록은 따논 당상이나 다름 없었고, 이날 곧바로 그 결실을 맺는 데 성공했다.

    변함없이 리드오프-2루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첫 타석부터 다저스 선발 바비 밀러에게 안타를 때려냈다. 10경기 연속 안타 행진에 성공해 1루를 밟은 그는 이어진 후안 소토 타석에서 곧바로 2루를 훔쳤다. 태그를 피하는 센스 있는 슬라이딩을 곁들인 그는 23도루를 찍으며 추신수를 넘어섰다.

    끝이 아니었다.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선두타자로 나선 그는 밀러의 싱커를 공략해 좌전 안타를 때려 금세 멀티히트를 썼다. 12경기 연속 멀티 출루도 따라왔다. 멈추지 않은 김하성은 24번째 도루까지 쓰면서 멀티 도루까지 이뤄냈다. 이후 안타는 없었지만 8회말 볼넷까지 얹어 ‘3출루’를 작성한 채 경기를 마쳤다.

    5일 현재 김하성의 시즌 성적은 타율 0.287(349타수 100안타) 15홈런 41타점 24도루다. 이대로라면 3할대 타율은 물론 개인 첫 ‘20-20 클럽’ 가입도 노려볼 수 있는 수준이다. OPS(출루율+장타율)는 0.840에 달한다. 3년 차를 맞아 모든 수치에서 커리어하이를 목전에 둔 김하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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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경기에는 특별한 의미가 하나 더 담겨 있었다. 최근 트레이드로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은 최지만이 김하성과 함께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것. 지난 4월 피츠버그에서 최지만-배지환이 최초로 한국인 동반 선발 출격에 성공한 후, 4개월 만에 뜻깊은 기록이 쓰여졌다. 최지만은 이날 1타수 무안타 2볼넷 2득점을 기록했다.

    한편 경기는 샌디에이고의 패배로 끝났다. 2회초 다저스에 첫 실점을 내줬지만 4회말 2점, 6회말 1점을 더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경기 후반이 악몽이었다. 7회초 1실점으로 격차가 줄어든 사이, 8회초 다저스의 대거 5득점 빅이닝이 터지면서 샌디에이고가 고개를 떨궜다. 9회초에도 쐐기 3실점이 있었다. 결국 샌디에이고는 5-10으로 패하고 말았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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