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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서민규, 주니어 그랑프리 우승 '7년 만의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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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승한 서민규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의 14살 유망주 서민규가 한국 남자 선수로는 7년 만에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서민규는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2023 국제빙상경기연맹, ISU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55.63점을 받았습니다.

쇼트 프로그램 점수 75.67점을 합쳐 총점 231.30점으로 일본의 나카타 리오(222.35점)를 제치고 금메달을 거머쥐었습니다.

서민규는 이번 대회에서 쇼트프로그램, 프리스케이팅, 최종 총점 모두 개인 최고점을 받았습니다.

특히 지난해 거뒀던 개인 총점 209.59점을 21.71점이나 끌어올렸습니다.

한국 남자 싱글 선수가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우승한 건 역대 3번째입니다.

이준형이 2014년 8월 주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에서 우승하며 한국 남자 선수 최초로 ISU 공인 국제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했고, 2016년 차준환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그리고 7년 만에 서민규가 우승하며 계보를 잇게 됐습니다.

서민규는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모든 과제를 완벽하게 수행하는 '올 클린' 연기를 펼쳤습니다.

세 바퀴 반을 회전하는 트리플 악셀을 시작으로 7차례 점프를 깔끔하게 뛰어 모두 가산점을 챙겼고 스핀도 모두 최고 레벨을 받았습니다.

서민규는 이날 2위를 차지한 나카타 등 다른 선수들처럼 4회전 점프를 수행하지 않았지만, 연기 완성도와 기본에 초점을 맞춰 성과를 냈습니다.

서민규는 지난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2개 대회에서 3위와 4위에 오르며 기대감을 높였고, 이달 초에 열린 주니어 그랑프리 2차 대회에선 4위를 차지했습니다.

그리고 2차 대회 이후 일주일 만에 출전한 3차 대회에서 생애 첫 그랑프리 우승을 거머쥐며 자신의 존재를 확실하게 각인시켰습니다.

(사진=ISU 소셜미디어 캡처, 연합뉴스)

하성룡 기자 hahahoh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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