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주니어 피겨 차세대 에이스로 떠오른 서민규가 그랑프리 3차 대회 남자 싱글에서 정상에 올랐다. [ISU 소셜미디어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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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녀 주니어 피겨스케이팅이 나란히 세계를 정복하며 미래를 밝게 했다.
2008년생 서민규(경신중)가 한국 남자 선수로는 차준환(고려대)에 이어 7년 만에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우승을 차지하며 남자 싱글 차세대 주자로 떠올랐다.
서민규는 9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 점수(TES) 77.04점, 예술점수(PCS) 78.59점, 합계 155.63점을 받았다.
앞서 지난 2일 ISU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2차 대회에서는 김연아를 이을 여자 싱글의 차세대 에이스 신지아(영동중)가 시즌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쇼트프로그램에서 70.38점을 따낸 신지아는 프리스케이팅 점수를 합쳐 총점 201.33점을 얻어 출전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200점대를 기록하며 당당히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2위를 차지한 일본의 무라카미 하루나(168.37점)와는 무려 32.96점이나 차이가 날 정도로 완벽한 승리였다.
여자 싱글에 이어 남자 싱글에서도 깜짝 금메달이 나왔다.
서민규는 쇼트프로그램 점수 75.67점을 합한 최종 총점 231.30점으로 일본의 나카타 리오(222.35점)를 제치고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서민규는 이번 대회에서 쇼트프로그램, 프리스케이팅, 최종 총점 모두 개인 최고점을 받았다.
특히 지난해 거뒀던 개인 총점(209.59점)을 21.71점이나 끌어올렸다.
신지아는 ISU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2차 대회 여자 싱글에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은 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파견선수 선발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신지아. (MHN스포츠 성대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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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싱글 선수가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우승한 건 역대 3번째다.
이준형이 2014년 8월 주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에서 우승하며 한국 남자 선수 최초로 ISU 공인 국제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했고, 2016년 차준환이 그 뒤를 이었다.
그리고 7년 만에 서민규가 우승하며 계보를 잇게 됐다.
이날 서민규는 모든 과제를 완벽하게 수행하는 '올 클린' 연기를 펼쳤다.
그는 세 바퀴 반을 회전하는 트리플 악셀을 깔끔하게 뛰어 기본 점수 8.00점과 수행점수(GOE) 1.37점을 얻었고, 두 번째 과제인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까지 클린 처리했다.
이어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깨끗하게 수행하면서 순조롭게 연기를 이어갔다.
비점프 과제도 완벽했다. 그는 플라잉 카멜 스핀을 최고 난도인 레벨 4로 처리했고, 코레오시퀀스에 이어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4)으로 연기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전반부 마지막 과제인 트리플 루프 점프도 완벽하게 뛰었다.
10% 가산점이 붙는 후반부 연기도 완벽했다. 그는 트리플 러츠, 트리플 플립 점프를 모두 클린 처리했고, 트리플 살코-더블 악셀 시퀀스 점프까지 실수 없이 수행했다.
마지막 체인지 풋 카멜 스핀도 레벨 4를 받았다.
서민규는 이날 2위를 차지한 나카타 등 다른 선수들처럼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수행하지 않았지만, 연기 완성도와 기본에 초점을 맞춰 성과를 냈다.
서민규는 지난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2개 대회에서 각각 3위와 4위에 오르며 기대감을 높였고, 이달 초에 열린 주니어 그랑프리 2차 대회에선 4위를 차지했다.
그는 2차 대회 이후 일주일 만에 출전한 3차 대회에서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거머쥐며 자신의 존재를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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