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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480일 만의 퀄리티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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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전 6이닝 3실점 호투하고도
타선 침묵으로 시즌 3패째... 팀은 3-6 패
토론토는 와일드카드 공동 3위로 밀려나
한국일보

토론토의 류현진이 13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텍사스와의 경기에서 투구를 하고 있다. 토론토=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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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36·토론토)이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 투구)를 달성했다.

류현진은 13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텍사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1홈런) 1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했다.

지난해 5월 21일 신시내티전(6이닝 무실점) 이후 480일 만에 달성한 퀄리티스타트다. 지난해 6월 왼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은 류현진은 지난달 2일 볼티모어전을 통해 빅리그에 복귀한 이후 최근 7경기에서 모두 6이닝 미만의 짧은 이닝을 소화했다.

그러나 시즌 8번째 등판인 이날은 특유의 제구력을 앞세워 6이닝을 채웠다. 3회까지는 볼넷 1개만을 내주는 완벽한 피칭을 이어갔다. 타자일순 한 4회에 첫 실점을 했다. 텍사스 타선은 초구를 적극적으로 공략했고, 류현진은 코리 시거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로비 그로스먼에게 투런 홈런까지 허용하며 2점을 내줬다.

류현진은 5회에 공 9개로 텍사스 타선을 묶었지만 0-2로 뒤진 6회에 또다시 실점했다. 선두 타자 시거에게 우월 2루타, 미치 가버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해 1사 1·3루가 됐고, 조나 하임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맞아 세 번째 실점을 했다. 류현진은 0-3으로 뒤진 7회초 이미 가르시아와 교체됐다.

부상 복귀 후 첫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지만 류현진은 웃지 못했다. 텍사스 타선은 상대 선발 투수 맥스 셔저에 묶여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고, 셔저가 물러난 7회와 9회에 3점을 뽑아냈지만 결국 3-6으로 패했다. 류현진은 시즌 3패(3승)째를 떠안았고, 평균자책점은 2.65에서 2.93으로 올랐다.

존 슈나이더 감독은 경기 후 류현진에게 6회까지 맡긴 이유에 대해 "(4회초) 홈런을 허용한 컷패스트볼을 제외하면 제구가 매우 좋았다. 강한 타구도 몇 개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점수 차와 투구 수를 고려하면 류현진이 잘 던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슈나이더 감독은 이어 "류현진이 복귀했을 때 어느 정도 활약을 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라며 "앞으로 이닝을 체크하면서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로 토론토와 텍사스의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순위도 뒤바뀌었다. 종전 2위였던 토론토는 공동 3위(80승 65패)로 밀려났고, 텍사스가 2위(80승 64패)로 올라섰다. 토론토가 포스트시즌 진출권을 따내려면 와일드카드 3위 안에 들어야 한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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