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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9 (금)

    남북 단일팀서 경쟁자로…여자농구 박지수 "당연히 이겨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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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꼭 다시 만나자며 눈물로 이별한 지 벌써 5년이 지났습니다. 은메달을 함께 만든 여자 농구 남북 단일팀이 이젠 다시 경쟁하는 사이가 됐는데요.

    설렘의 순간을 앞둔, 대표팀 센터, 박지수 선수를 최종혁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박지수/여자농구 국가대표 : 응? 다른 사람인 거 같은데 머리를 기른 것 같아요. 머리 묶은 걸 상상하니까 그 선수가 맞는 것 같아요]

    출전 명단에 반가운 얼굴이 보입니다.

    1998년생 동갑내기, 북한의 김혜연입니다.

    [박지수/여자농구 국가대표 : 제일 어렸기 때문에 많이 울어서 '다음에 꼭 좋은 무대에서 다시 만나자' 이런 얘기 많이 했고… (이후 만난 적이?) 없죠.]

    2018년 아시안게임에서 남북 여자농구는 은메달을 합작했습니다.

    당시 박지수는 단일팀의 센터로, 김혜연은 가드로 활약했습니다.

    [박지수/여자농구 국가대표 : 패스 같은 것도 '공 주고 받기'인가? 파이팅도 아니고 '힘내자!' 신기하고 혼란스럽고 그랬는데 (나중에는) 엄청 잘 대화가 가능하더라고요.]

    꼭 보자 했던 약속이 이뤄지는데 걸린 시간은 5년.

    달라진 건 이젠 '경쟁자'란 겁니다.

    그때 눈부신 활약으로 결승 진출에 힘을 보탰던 로숙영도 이번에 출전합니다.

    [박지수/여자농구 국가대표 : 피이나 센스 그런 게 정말 좋은 선수라고 느꼈어요.]

    우리와 북한은 같은 C조에 편성돼 조별리그에서 맞붙습니다.

    애틋한 감정과 승리를 맞바꿀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박지수/여자농구 국가대표 : 반가운 건 반가운 거지만 코트에서 만큼은 서로 최고의 경기력으로 맞붙었으면 좋겠어요.]

    15살에 성인 대표팀에 발탁돼 역대급 재능을 인정 받으며 미국여자프로농구에서 뛴 박지수는 이번에도 골밑 싸움을 책임집니다.

    지난 대회, 마지막 관문에서 우리를 좌절하게 한 중국과의 재대결이 이뤄져도. 옛 동료들과의 재회에서도 승자는 우리가 될 거라고 자신합니다.

    [박지수/여자농구 국가대표 : 당연히 저희가 이겨야죠. 그래야 재미있지 않을까요? 지면 재미없을 것 같아요.]

    [영상그래픽 김지혜]

    최종혁 기자 , 박재현, 김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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