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문정현이 21일 열린 2023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KT로부터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은 뒤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개막을 앞둔 프로농구 10개 구단이 새 얼굴들을 맞이했다. 가장 큰 관심을 모은 1순위는 국가대표 포워드 문정현의 차지가 됐다.
문정현은 21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지닌 수원 KT로부터 호명됐다. 가장 먼저 마이크를 잡은 KT 송영진 감독은 주저 없이 문정현의 이름을 불렀다.
고려대 4학년생인 문정현은 포워드임에도 가드 못지않은 경기 운영 능력으로 이름이 잘 알려져 있다. 볼 핸들링도 좋고 전체적인 공격력이 뛰어나 많은 구단들로부터 관심을 받았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선 대학생으로는 유일하게 태극마크를 달았다.
앞서 KT는 지명권 추첨 행사에서 1순위를 뽑았다. 연세대 가드 유기상과 고려대 가드 박무빈도 함께 거론됐지만, 즉시전력감으로 꼽힌 문정현을 선택했다. 역대 고려대 소속 1순위로는 1998년 현주엽을 시작으로 2000년 이규섭, 2014년 이승현, 2015년 문성곤, 2018년 박준영, 2019년 박정현을 포함해 이번이 7번째다.
현대모비스 조동현 감독(왼쪽)이 21일 2023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2순위로 지명한 고려대 박무빈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2순위 울산 현대 모비스는 박무빈을 호명했다. 스피드와 돌파력이 좋은 가드로 곧장 프로 무대에서 통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3순위 창원 LG는 유기상을 지명했고, 4순위 서울 삼성은 일반인 신분으로 도전한 가드 조준희를 선택했다. 2004년생으로 미국 세리토스대를 휴학 중인 조준희는 최근 열린 트라이아웃에서 존재감을 뽐냈다. 삼성 은희석 감독이 조준희를 호명할 때는 장내가 술렁일 정도로 이날 최고의 깜짝 지명이었다.
이어 5순위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고려대 2학년 센터 신주영을, 6순위 부산 KCC는 중앙대 가드 이주영을 뽑았다. 7순위 원주 DB는 동국대 가드 박승재, 8순위 고양 소노는 성균관대 가드 박종하를 지명했다.
또, 9순위 서울 SK는 단국대 3학년 가드 이경도를, 10순위 안양 정관장은 단국대 포워드 나성호를 호명했다.
이날 10개 구단은 2라운드까지만 지명권을 행사해 참가자 30명 중 20명이 프로 유니폼을 입었다. 지명률은 66.6%다.
2023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지명받은 선수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행사가 끝난 뒤 만난 문정현은 “KT가 비록 지난 시즌 성적이 좋지 못했지만, 올해 문성곤 선배가 들어와 우승의 적기라고 생각한다. 나도 힘을 보태 KT의 우승 조각을 맞추겠다. 또, KT의 프랜차이즈 스타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약점으로 평가되는 슛과 관련해선 “가서 증명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4순위로 지명된 조준희는 “호명되는 순간 내 이름이 맞나 싶었다. 시간이 갑자기 느리게 가는 느낌이었다”고 웃고는 “빨리 뽑아주신 만큼 열심히 준비하겠다. 당장 체육관으로 달려가 운동하고 싶다”고 말했다.
고봉준 기자 ko.bongjun@joongang.co.kr
▶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