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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 ‘롤’ 대표팀, 사우디 꺾고 4강 진출… ‘세계 양강’ 中과 오늘 격돌 사실상 결승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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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아시안게임]

정식종목 ‘초대 챔프’ 놓고 빅뱅

동아일보

항저우 아시안게임 4강에 오른 한국 ‘리그오브레전드’ 대표팀 선수들. 왼쪽부터 최우제, 정지훈, 서진혁, 박재혁. 항저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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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리그오브레전드’(롤) 대표팀은 27일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8강전(3판 2승제)에서 경기 시작 38분 만에 사우디아라비아를 세트 점수 2-0으로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한국 대표팀 주장이자 롤 팬들에게 신(神)으로 통하는 ‘페이커’ 이상혁(27·T1)은 이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이상혁은 올해 7월 “오래전부터 손목 통증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휴식을 선언했다. 이번 대회 때도 한국이 네 세트를 치르는 동안 한 세트에만 출전했다. 나머지 세 세트에서는 ‘쵸비’ 정지훈(22·젠지)이 선발 미드로 나섰다.

8강전이 끝난 뒤 ‘생각한다는 착각’이라는 책을 들고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 모습을 드러낸 이상혁은 “선수촌 밥이 맛있어서 건강하게 잘 먹고 있다. 컨디션은 좋다”며 “오늘은 긴장감이 높은 경기는 아니어서 편안하게 경기장에 왔다”고 말했다. ‘생각한다는 착각’은 인간 내면 심리를 뇌과학과 인지심리학으로 풀어낸 책이다.

28일 오전 10시 시작하는 준결승은 이번 대회를 통틀어 한국이 가장 긴장해야 하는 경기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패배를 당했던 중국을 상대하기 때문이다. 당시 대회 때는 롤을 비롯한 e스포츠는 정식종목이 아닌 시범종목이라 메달이 걸려 있지 않았다. 세계에서 양 강으로 손꼽히는 한국과 중국 가운데 준결승에서 승리하는 팀이 아시안게임 롤 초대 챔피언 자리에 오를 확률이 높다.

8강전에서 팀 전체 48킬 중 21킬을 올리며 팀을 준결승으로 이끈 ‘카나비’ 서진혁(23·징둥)은 “중국을 실제로 상대한다는 느낌으로 한 달간 훈련을 이어왔다. 잘 준비했다고 믿고 플레이하면 충분히 유리하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항저우=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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