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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NOW] 'e스포츠 스포츠인가' 질문…페이커 "스포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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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항저우(중국), 김건일 기자] e스포츠에 관한 학계의 주요한 논의 중 하나는 e스포츠가 '진짜' 스포츠로 간주될 수 있느냐는 것이다.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시범 종목이었던 e스포츠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자 적지 않은 기성세대가 반감을 드러냈다.

30일 중국 항저우에 있는 한 호텔에서 열린 대한민국 선수단 기자회견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대표팀 선수들과 함께 참석한 '페이커' 이상혁은 "LoL(리그오브레전드)는 가장 인기가 있는 스포츠라고 자신 있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LoL 경기를 봤을 때 모르는 사람은 보기가 어렵다. 그 분들에게 매력을 설명해 줄 수 있는가'라는 물음에 "LoL은 청소년들이 자주 본다. 부모님 세대 분들은 게임을 잘 모른다. 알더라도 스타크래프트만 (잘) 안다"며 "자녀 분들이랑 같이 설명을 들으면서 보시면 좋을 것 같다. LoL은 저희 할머니도 지켜보실 정도로 가볍게 알고 나면 부모님 세대 분들도 잘 알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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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 최고 스타인 이상혁의 할머니는 지난 2020년 소속팀 T1 유튜브에 출연해 "이상혁이 LoL을 처음 시작했을 때 챔피언부터 데뷔전을 사용했던 챔피언까지 모두 알고 있다"고 밝혀 화제가 된 바 있다.

이어 이상혁에게 "'자신 있게 스포츠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기성 세대들은 인정을 안 한다. 스포츠라고 생각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한 취재진이 물었다.

이에 이상혁은 "스포츠는 보통 몸을 움직여서 활동하는 게 기존 관념이었는데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저희가 경기를 하고 준비하는 과정이 많은 분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고 경기하는 모습이 많은 분들에게 투지와 영감을 일으킨다면 스포츠로서 중요한 의미라고 생각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금메달을 딴 모습이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아서 그렇게 말씀 드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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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엔 금메달 2개를 포함해 메달 6개를 차지한 황선우와 3관왕을 달성한 김우민 등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둔 수영 선수 6명(황선우 김우민 지유찬 남기영 백인철 이호준), 그리고 여자 펜싱 사브르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윤지수 등이 참석했다.

20대 초반 젊은 선수들 답게 전날 펼쳐진 대만과 LoL 결승전을 봤느냐는 물음에 마이크를 잡은 이호준은 "저희도 어제 수영 결승이 있어서 완벽하게 보진 못했는데 중계로 1세트 이기는 경기 봤을 때 저희 엄청나게 소리 지르고 어떻게 보면 우리 나라가 당연히 거둬야 하는 성적이라 한편으로는 안심했다. 두 번째 세트 이겼을 땐 아 선수분들이 해내셨구나 하고 같이 기뻐했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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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기자회견에 참석한 모든 수영 대표 선수가 LoL을 한다고 밝힌 가운데 누가 가장 잘하는지에 대한 물음엔 백인철이 자신 있게 손을 번쩍 들었다.

백인철은 "주 라인은 정글"이라며 옆에 있는 '카나비' 서진혁에게 "여쭤보고 싶은 것이 있다. 정글링할 때 상대방 정글의 위치를 거의 정확하게 꿰뚫고 있는지 그 부분이 궁금하다"며 질문했다. 중국 리그에서 최상급 정글러로 활동하며 태극 마크까지 단 서진혁은 백인철의 질문에 "팀원들에게 와드를 박아달라고 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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