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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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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빠진 토론토, 가을야구 첫 판서 쓴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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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미네소타 트윈스의 로이스 루이스가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에서 솔로 홈런을 터뜨린 뒤 더그아웃에 돌아와 기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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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베테랑 투수 류현진(36)이 결국 포스트시즌 1차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어렵사리 팔꿈치 부상에서 회복했지만, 최근 부진으로 동료들과 함께 가을야구 무대에 서지 못했다.

토론토는 4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3전2승제) 1차전에서 1-3으로 졌다. 선발투수로 나온 케빈 가우스먼이 1회말 로이스 루이스에게 좌월 2점 홈런을 허용했다. 이어 3회에도 다시 루이스에게 우중월 솔로 홈런을 맞았다. 토론토는 6회 2사 1, 2루에서 나온 케빈 키어마이어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지만, 더는 따라가지 못했다.

미네소타는 이날 승리로 가을야구 18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미네소타는 2004년 뉴욕 양키스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2차전 패배부터 20년간 승리를 맛보지 못하다 이날 토론토를 제물로 연패를 끊었다. 이는 북미 4대 프로스포츠 가운데 포스트시즌 최다 연패 기록이기도 했다.

같은 날 텍사스 레인저스는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에서 탬파베이 레이스를 4-0으로 완파했다.

토론토 구단은 미네소타와의 와일드카드 시리즈 전날인 지난 4일 26인의 엔트리를 발표했다. 투수는 모두 12명이 포함됐는데 이 명단에서 류현진의 이름은 없었다.

류현진은 지난 8월 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 경기에서 복귀했다. 팔꿈치 수술 이후 약 1년 2개월 만에 컴백한 뒤 날카로운 제구력을 앞세워 토론토의 선발투수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최근 등판에서 성적이 만족스럽지 못했다. 3경기 내리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3위로 힘겹게 포스트시즌 무대에 나선 토론토는 이날 1차전에서 패배하면서 디비전 시리즈 진출 전망이 불투명해졌다. 토론토는 와일드카드 시리즈 엔트리에 류현진을 포함하지 않았다. 이미 선발 로테이션은 꽉 차있는 데다 불펜 경험이 적은 류현진을 중간계투로 쓰기도 어렵다는 판단에서 나온 결정이다. 류현진은 올 시즌이 끝나면 토론토와의 계약이 끝난다. 토론토가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한다면 류현진이 토론토 유니폼을 입고 뛰는 장면을 더는 보기 어렵게 됐다.

고봉준 기자 ko.bong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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