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3 (토)

이슈 [연재] OSEN '유구다언'

"준비된 절실한 선수가 필요" 선배 이창현의 조언 [유구다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OSEN=지형준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OSEN=목동, 우충원 기자] "준비된 절실한 선수가 필요합니다".

이창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2일 서울 목동종합운동장에서 개막한 2023 서울 EOU컵 U18-국제청소년대회(서울 EOU컵) 2차전 모로코와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 28분 백민규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모로코 진영 오른쪽 측면에서 이뤄진 스로잉 상황에서 수비 머리를 맡고 공이 뒤로 흘렀다. 그러자 박스 안에 있던 백민규가 왼발 터닝 슈팅으로 골을 터뜨렸다. 백민규는 지난 10일 우크라이나와 1차전에 교체 투입된 후 4-2로 승리를 굳히는 쐐기골을 넣은 바 있다.

이후 한국은 모로코의 파상 공세에 다소 밀렸다. 골키퍼 김민수의 호수비가 이어져 승리를 눈앞에 뒀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동점골을 내줬다. 모로코는 왼쪽 측면에서 올린 공을 레다 랄라우이가 헤더골로 연결해 극적인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10일 우크라이나전 4-2 승리에 이어 연승을 달린 한국은 1승 1무를 기록했다. 이제 한국은 오는 15일 베트남과 최종전에서 우승 여부를 가리게 된다.

베트남을 5-0으로 대파했던 모로코는 한국과 비기면서 역시 1승 1무가 됐다. 모로코는 이제 1승 1패를 기록 중인 우크라이나를 상대한다.

서울 EOU컵은 서울특별시축구협회와 사단법인 한국스포츠에이전트협회 공동 주최하고 있다. 또 서울특별시체육회와 사단법인 한국스포츠에이전트협회 공동 주관, 서울특별시, 신한은행, 현대자동차, 아디다스, 주식회사 에치와이(hy), 국민체육진흥공단과 올바른서울병원 후원으로 열렸다. 세계자연기금 WWF Korea는 파트너로 참여했다.

이번 대회 명칭인 EOU는 ‘EARTH ON US’를 뜻한다. ‘지구와 공동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ALL LIFE ON EARTH DEPENDS ON US’가 슬로건일 만큼 이번 대회는 축구를 통해 지속가능한 지구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한다. 대중교통과 다회용기 사용을 권장하며 대회 현장에서는 환경 기부금 캠페인 등 다양한 활동이 진행된다.

이번 대회에 한국 선수단을 이끌고 있는 이창현 감독은 경기 후 의미있는 이야기를 꺼냈다. 선수들의 간절함이 중요하다는 것.

이 감독은 "프로 산하 유스팀 혹은 학원팀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프로에 입단한 선수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런데 아쉬움이 남는 것이 있다. 그 부분은 강한 상대와 직접적인 경기를 펼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선수들이 제대로 준비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다는 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도전을 해야 할 시기에 준비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가 많다. 분명 우리나라 선수들의 경우 기술적으로는 부족하지 않다. 다만 체력이 부족하다. 또 체격을 이용한 플레이를 펼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비록 무승부를 거뒀지만 선수들에게는 큰 보탬이 됐을 것이다. 강한 상대와 직접적으로 부딪히고 노력하는 것을 잘 배웠으면 좋겠다"라고 설명했다.

김은중 감독과 함께 지난 6월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한국을 세계 4강으로 이끈 이창현 감독은 사령탑으로 이번 대회에 임하고 있다. 젊은 지도자인 이 감독은 선수들이 더 강하게 자라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창현 감독은 "도전을 해야 할 시기인데 그렇지 않은 선수들이 많다. 이번 대회를 통해 정말 많은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우물안 개구리처럼 뛰는 것이 아니라 프로에서 경쟁력 있는 선수들이 나올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동북고 졸업 후 인천을 통해 프로에 데뷔했다. 제주, 전북 현대, 부산, 성남 등에서 선수생활을 펼쳤다. 또 20세 이하, 23세 이하 대표팀에서도 활약했다. 지도자로 경력을 쌓고 있는 중. 따라서 선수들이 얼마나 절실하게 훈련을 펼쳐야 하고 축구에 임해야 하는지를 잘 알고 있다.

OSEN

[OSEN=지형준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편 이창현 감독은 "프로 산하 유스팀 선수들은 좋은 환경에서 축구를 할 수 있다. 학원팀 선수들은 더욱 직접적인 상황에서 축구를 펼친다. 대표팀을 보더라도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더욱 열심히 뛰어야 한다. 축구 선수를 시작했다면 안일한 모습을 보여서는 안된다. 누구보다 절실하게 축구에 임해야 한다. 준비가 안된 선수들은 안타깝다. A 대표팀과 유럽을 꿈꾸는 선수들이 더욱 많아진다면 우리 선수들의 능력도 정말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 10bird@osen.co.kr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