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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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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관왕' 이예원부터 '샛별'이 된 김민별까지…화려했던 KLPGA 시상식 피날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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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2023 KLPGA 시상식에서 대상 포함 3관왕을 차지한 이예원. 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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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들의 잔치였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는 20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2023 KLPGA 대상 시상식’을 열었다. 1999년부터 개최된 이 행사는 여자골프 한 시즌의 공식적인 마무리를 알리는 자리다. 시즌을 수놓은 숱한 스타들은 물론 대회 스폰서 및 후원사 등 450여 명의 관계자들이 모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샛별이 가장 빛나기까지

시상식의 주인공은 누가 뭐래도 이예원이었다. 지난해 데뷔해 생애 한 번 뿐인 신인왕을 거머쥔 그는 2년 차인 올해 폭풍 성장을 보여줬다. ‘옥에 티’였던 무관 설움을 국내 개막전이었던 지난 4월 롯데렌더카 오픈에서 씻었다. 8월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10월 하이트진로 챔피언십까지 가져와 3승을 찍었다. 29개 대회에 출전해 28번 컷 통과했고, 13번이나 ‘톱10’에 오를 정도로 꾸준함을 뽐냈다.

그 결과 위메이드 대상포인트에서 651점을 쌓아 2위 임진희(628점)를 따돌리고 영광의 대상을 품에 안았다. 시즌 상금 14억2481만7530원으로 상금왕까지 챙겼다. 역대 한 시즌 최다 상금 3위에 달하는 기록이다. 여기에 시즌 평균 타수 70.7065타로 김수지(70.9753타)를 제치고 최저타수상까지 끌어 안아 역대 11번째 ‘트리플크라운’을 완성했다.

이예원은 “시즌 시작 전, 대상이라는 목표를 갖고 경기에 임했다. 그걸 이뤄 더욱 뿌듯하다”며 “특히 무한한 믿음과 사랑을 주신 부모님께 감사하다. 항상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하다고 말씀해 주신 덕에 결과에 집착하지 않고 매 순간 최선을 다할 수 있었다”고 3관왕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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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승왕을 거머쥔 임진희. 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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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승왕 삼국지의 승자

이예원의 턱 밑에서 대상과 상금왕 자리를 위협한 경쟁자가 있다. 바로 올해 4승으로 다승왕 타이틀을 가져간 임진희다.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8월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10월 상상인·한국경제TV오픈을 따내 3승을 쌓은 그는 이예원, 박지영과 ‘다승왕 삼국지’를 펼쳤다.

결국 시즌 최종전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서 극적인 우승으로 단독 4승을 신고해 바라던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그 활약을 인정 받아 골프 전문 기자들이 선정한 기량발전상(MIP)까지 가져갔다.

임진희는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 여러분들의 도움으로 이렇게 성장했음을 잊지 않겠다”며 “여자골프를 사랑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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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KLPGA 신인상 수상자 김민별. 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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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샛‘별’ 그리고 ‘큐티풀’의 미소

신인상은 김민별에게 돌아갔다. 방신실, 황유민과의 치열한 삼파전에서 2969점의 포인트를 쌓아 마지막에 웃었다. 우승컵은 없었지만 준우승 3번 포함 ‘톱10’에 12번이나 올랐다. 상금순위 6위(7억4575만3001원), 대상 포인트 3위(516포인트), 평균타수 10위(71.4831타) 등으로 다음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그는 “시즌 목표 중 하나를 이뤄 영광스럽고 기쁘다. 돌아보면 아쉽고 부족했던 순간도 많았지만, 만족스러운 한해가 됐다”는 소감을 내놨다.

초미의 관심사였던 인기상은 ‘큐티풀’ 박현경에게 향했다. 준우승 꼬리표를 떼고 지난 10월 SK네트웍스·서경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910일 만의 우승까지 신고해 스타성에 불을 지핀 그는 임희정의 3연속 수상을 막아 세웠다. 그는 “선수 생활하며 한 번쯤 받아보고 싶던 상”이라며 “큐티풀 팬들이 아니었다면 이 자리에서 소감을 말하지 못했을 것이다. 팬들께 영광을 돌린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외에도 KLPGA는 10년 연속 활동한 정예 선수만 가입할 수 있는 K-10클럽, 정규투어 1승 이상 선수를 치하하는 특별상 및 공로상 등을 수여하며 시즌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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