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로부터 물 세례를 받는 전희철 SK 감독 |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프로농구 서울 SK 전희철 감독이 팀의 간판 김선형, 오세근의 경기력이 점점 좋아질 것이라고 신뢰를 내보였다.
SK는 24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DB와 경기에서 86-80으로 승리했다.
DB는 이날 경기 전까지 6연승을 달리며 이번 시즌 13승 1패의 고공비행을 하고 있었으나 SK에 덜미를 잡혔다.
SK는 자밀 워니가 32점, 20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펄펄 날았고, 최근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안영준이 21점을 보탰다.
반면 김선형은 4점, 2어시스트, 오세근은 8점과 7리바운드로 비교적 잠잠한 모습이었다.
김선형은 3점슛 5개를 던져 하나도 넣지 못했고, 2점 야투도 3개 가운데 1개만 성공했다.
전희철 감독은 "오늘은 사실 선발로 나간 베테랑 선수들보다 안영준, 오재현, 최원혁 등이 자기 역할을 잘해준 경기"라며 "(김)선형이는 오늘 슛 감이 별로 안 좋아 보였다"고 평가했다.
또 오세근에 대해서도 "아무래도 상대 김종규가 더 크고 빠른 선수다 보니 힘들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두 선수가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인 만큼 앞으로 살아날 것이라고 확신했다.
전 감독은 "두 선수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며 "오늘 기대에 미치지 못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4쿼터 마지막 5분에는 중요한 리바운드 잡아주고, 득점하면서 역할을 해줬다"고 밝혔다.
그는 최원혁, 오재현 등 벤치 멤버들의 분전을 칭찬하며 "아시아 쿼터로 뽑은 가드 고메즈도 12월에 복귀할 예정인데 볼 핸들러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이라며 시즌 중반 이후 팀 전력이 본궤도에 오를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 감독은 방송 인터뷰 도중 선수들로부터 '물세례'를 받았는데, 인터뷰실에 들어오며 "새 양복인데…"라며 기분 좋은 투정을 하기도 했다.
반면 이날 패한 DB 김주성 감독은 "전체적으로 선수들 몸이 무거웠다"며 "수비가 잘 안되면서 공격이 무너지고, 공격 리바운드도 많이 내줬다"고 아쉬워했다.
김주성 감독은 "우리가 강하게 밀어야 했는데 SK가 반대로 강하게 나오면서 우리 쪽에서 정신없는 플레이가 나왔다"며 "하루를 쉬긴 했으나 한 달 사이에 9∼10경기를 치르면서 체력 부담도 누적이 됐다"고 패인을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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