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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끊이지 않는 학교 폭력

'병역혜택 언감생심' 안우진 결국 군입대 선택, 2025년 9월에야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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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키움 히어로즈의 '에이스'이자 KBO 리그를 대표하는 선발투수로 활약하고 있는 우완투수 안우진(24)이 군 입대를 선택했다.

키움 히어로즈는 28일 "안우진이 12월 18일부터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시작한다"라고 밝혔다.

휘문고 시절부터 '초고교급 투수'로 주목을 받았던 안우진은 2018년 1차지명으로 키움에 입단했다. 계약금 6억원을 받고 프로 무대에 입성한 안우진은 데뷔 첫 시즌에는 20경기에서 41⅓이닝을 던져 2승 4패 1홀드 평균자책점 7.19로 부진했고 2019년에도 19경기에서 88⅓이닝을 던져 7승 5패 평균자책점 5.20을 기록한 것이 전부였다.

그러나 2018년 한화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2승 평균자책점 0.00으로 맹활약하는 등 큰 경기에 강한 모습을 보였던 안우진은 2020년 42경기에서 36이닝을 소화, 2승 3패 2세이브 13홀드 평균자책점 3.00을 남기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고 2021년에는 21경기에서 107⅔이닝을 투구하며 8승 8패 평균자책점 3.26을 기록하면서 한층 발전된 투구를 보여줬다.

안우진이 KBO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로 떠오른 시기는 바로 지난 해였다. 30경기에서 196이닝을 소화하며 15승 8패 평균자책점 2.11을 기록한 안우진은 탈삼진 224개를 수확, 1984년 최동원의 223탈삼진을 뛰어 넘어 토종 투수 한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을 갈아치웠다. 2021년 두산의 아리엘 미란다가 세운 탈삼진 신기록(225개)에는 1개 차이로 뒤집지 못하는 아쉬움도 있었다. 이닝, 평균자책점, 탈삼진 모두 1위를 차지한 안우진은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도 수상하면서 전성기를 활짝 열었다.

올해도 안우진은 24경기에서 150⅔이닝을 던져 9승 7패 평균자책점 2.39로 뛰어난 투구를 보여줬으며 8월 31일 SSG전에서 6이닝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한 것을 마지막으로 일찌감치 시즌을 종료했다. 팔꿈치 수술을 받기 위해서였다. 지난 9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로 날아간 안우진은 켈란-조브 클리닉에서 닐 엘라트라체 박사의 집도 아래 수술을 받았다. 엘라트라체 박사는 메이저리거 류현진의 팔꿈치 수술을 집도하는 등 국내에서도 유명한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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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우진은 9월 이후 마운드에서 자취를 감췄음에도 평균자책점 부문 2위와 탈삼진 부문 2위에 랭크되는 기염을 토했다. 올해 안우진의 탈삼진 개수는 164개였다.

결국 안우진은 군 입대를 선택했다. 어차피 내년 시즌 복귀가 불투명한 상태에서 병역을 해결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이었다. 안우진과 같은 슈퍼스타급 기량을 갖춘 선수의 경우에는 국제 대회를 뛰어 병역 혜택을 받는 길도 있지만 안우진에게는 해당사항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안우진은 과거 학교폭력 논란으로 인해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로부터 3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고 대한체육회 규정에 따라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에 영구적으로 출전이 금지된 상태다. 병역혜택은 없지만 올해 3월에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끝내 대표팀 승선이 불발됐다. WBC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주관하는 대회라 징계와 상관 없이 대표팀 승선은 가능하지만 비난 여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

키움은 "안우진은 병무청의 선 복무 제도에 따라 복무를 먼저 시작하고, 향후 훈련소에 입소해 기초군사훈련을 받을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안우진의 소집해제일은 2025년 9월 17일이다.

안우진은 입대를 앞두고 "항상 응원해 주시는 팬들께 감사드린다. 군 복무를 건강히 마치고 돌아오겠다. 팬들께서 기억해주시는 좋은 모습을 전역 후에도 계속 보여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키움은 당장 두 시즌 가까운 기간 동안 '에이스'의 공백을 메워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과연 키움이 안우진의 공백 속에도 내년 시즌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키움은 올해 58승 83패 3무(승률 .411)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여기에 '천재타자' 이정후도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해 포스팅 절차를 밟고 있어 투타 기둥이 모두 사라질 위기에 있다. KBO는 지난 24일 "키움 히어로즈 구단의 요청에 따라 이정후를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에 포스팅해 줄 것을 MLB 사무국에 요청했다"라고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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