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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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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은 안 당해… 마테이 42점, 우리카드 OK금융그룹 꺾고 2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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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OK금융그룹과의 경기에서 속공을 시도하는 우리카드 세터 한태준(오른쪽)과 박진우(왼쪽). 사진 한국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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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은 당하지 않았다. 남자배구 우리카드가 OK금융그룹에게 당한 두 번의 패배를 설욕했다

우리카드는 3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OK금융그룹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5-21, 21-25, 25-19, 28-30, 15-13)로 이겼다.

1·2라운드 맞대결에서 모두 0-3 패배를 당했던 우리카드는 설욕에 성공하며 2연승을 거뒀다. 우리카드는 이날 승리로 가장 먼저 10승(3패·승점 27) 고지에 올랐다. 마테이 콕이 양팀 통틀어 최다인 42점(블로킹 2개, 서브득점 4개 포함)을 올렸고, 한성정이 올 시즌 개인 최다인 16점을 올렸다. OK금융그룹(8승 5패·승점 22)은 승점 1점을 보태며 4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레오도 38점으로 분전했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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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OK금융그룹과의 경기에서 득점한 뒤 기뻐하는 우리카드 선수들. 사진 한국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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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트는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2점 차 이내에서 두 팀이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는 경기가 이어졌다. 우리카드는 마테이, OK금융그룹은 레오가 공격을 이끌었다. 승부의 추는 마테이의 서브로 기울어졌다. 마테이의 강서브가 레오를 겨냥했고, 한성정이 다이렉트 킬을 성공시켰다.

마테이는 다시 한 번 서브 에이스를 때려넣어 22-19를 만들었다. 마테이의 다음 서브도 오픈 공격으로 연결되면서 순식간에 4점 차까지 벌어졌다. 마테이가 10점을 올린 우리카드는 1세트를 가볍게 따냈다.

2세트는 OK금융그룹이 앞서갔다. 신호진이 레오와 함께 좌우에서 공격을 터트리면서 조금씩 점수 차를 벌렸다. 16-14에서 레오가 두 차례 연속 오픈을 터트리면서 4점 차까지 벌어졌다. 점수 차를 끝까지 유지한 OK금융그룹은 세트 스코어 1-1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3세트에서 우리카드는 잇세이 대신 이상현을 선발로 넣었지만 나머지는 변화를 주지 않았다. OK도 미들블로커 한 자리만 진상헌에서 박원빈으로 교체했다. 우리카드는 김지한과 한성정이 살아나면서 앞서갔다. OK는 13-16에서 세터를 이민규로 바꿔봤으나 추격하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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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OK금융그룹과의 경기에서 득점한 뒤 포효하는 우리카드 마테이. 사진 한국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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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는 송희채, 곽명우의 블로킹와 레오의 공격으로 4세트 초반 앞서나갔다. 그러나 마테이가 다시 서브로 흔들었다. 11-12에서 레오를 공략해 포인트를 올렸다. 신호진까지 가세해 4인 리시브에 나섰으나 또다시 마테이의 서브 이후 득점을 올리며 13-12 역전까지 이뤄냈다. 반면 레오의 서브는 라인을 벗어났다.

마테이가 중요한 순간 블로킹까지 터트렸다. 송희채의 공격을 두 번이나 가로막았다. 곽명우가 공격 방향을 바꿔봤지만 이번엔 한성정이 신호진의 백어택을 블로킹했다. 그러나 레오가 마지막에 힘을 냈다. 블로킹과 공격, 강한 서브로 24-24 동점을 이끌어냈다. 길고 긴 듀스의 승자는 OK였다. 송희채가 고비 때마다 득점을 올렸고, 28-29에서 한성정의 공격이 벗어나면서 승리했다.

5세트는 마테이와 레오의 에이스 대결이 펼쳐졌다. OK는 신호진과 송희채 등 국내 선수들의 득점이 터지며 앞서갔으나 우리카드도 지지 않았다. 마테이가 연속 백어택 득점을 올렸고, 한태준이 레오의 오픈을 블로킹해 7-6으로 앞섰다. OK는 재역전에 성공했다. 레오의 쳐내기 공격이 성공했고, 송희채가 결정적인 후위공격을 터트려 10-9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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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신영철 감독. 사진 한국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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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는 다시 역전에 성공했다. 마테이가 또다시 레오를 노린 강서브로 13-12를 만들었다. OK는 작전타임을 불러 흐름을 끊으려 했으나 소용없었다. 리베로 조국기와 송희채 사이를 뚫는 서브 득점을 올렸다. 마테이는 14-13에서 경기를 끝내는 득점까지 기록했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4세트 종료 이후 "상대 공격 방향을 알려줬는데, 블로킹이 안 됐다. 송희채가 리시브일 땐 스트레이트나 반대각선 코스로 때린다. 연타로 치기도 한다. 수비로 받고, 반격해야 한다고 전달했는데 못 맞췄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이기려는 마음만 갖고 되는 건 아니다. 오늘의 키워드는 '열정'이었다. 열정있게 연습 때처럼 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오기노 마사지 OK금융그룹 감독은 "포기하지 않고, 5세트로 간 건 좋았다. 실책이 많았다. 중요할 때 실수가 패인인 것 같다. 레오를 노린 마테이에 서브에 대해서는 "당연히 타겟으로 노릴 수 밖에 없었다. 로테이션을 잘 생각했지만, 상대가 잘 생각해서 좋은 전략을 낸 것 같다. 5세트 때 마테이의 서브가 너무 좋았다. 훌륭한 선수"라고 말했다.

안산=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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