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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주장-공격수-인간' "손흥민, 뛰어난 사람이다" 포스텍 감독의 극찬... "손흥민 정말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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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손흥민, 인간적으로 뛰어난 사람이다".

토트넘은 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2023-2024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 웨스트햄과 맞대결을 펼친다.

시즌 초반 10경기서 8승 2무 무패행진을 내달렸던 토트넘은 최근 4경기서 1무 3패를 기록중이다. 맨체스터 시티와 맞대결서 3-3 무승부를 기록하며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승리를 거두지 못했기 때문에 반등이 절실하다.

역시 손흥민이 가장 중요하다. 올 시즌 손흥민은 토트넘의 주장 그리고 공격의 핵심 역할을 제대로 해내고 있다.

손흥민은 2015년 7월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첫 시즌은 적응에 애를 먹었고 익숙한 독일 분데스리가 복귀를 추진했다. 하지만 부담을 잘 이겨냈고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설득에 잔류했다.

결국 손흥민은 토트넘의 리빙 레전드로 남고 있다. 특히 올 시즌 토트넘은 주장으로 임명됐고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이적한 뒤에도 팀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주장이 된 손흥민은 부주장 제임스 메디슨에게 문자를 보내 원정 팬들 앞에서 둥글게 모여 우리의 일부라고 느낄 수 있도록 해주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디슨은 “손흥민은 팬들 앞에서 대화했고 정말로 그들을 움직이게끔 했다”고 감탄하기도 했다.
이후 꾸준하게 응원을 온 원정 팬들에게 선수들을 데려가 인사를 시키면서 고마움을 전하면서 캡틴의 품격을 선보이고 있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14경기서 9골을 터트린 손흥민은 득점왕 경쟁을 펼치고 있다.

토트넘은 지난 4일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와 맞대결서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3연패를 끊어내며 8승 3무 3패, 승점 27점으로 5위가 됐다. 3경기 연속 무승부를 거둔 맨시티는 9승 3무 2패, 승점 30점으로 3위로 내려앉았다. 선두 아스날(승점 33)과 격차는 3점으로 벌어졌다.

토트넘은 2004년 이후 처음으로 리그 4연패에 빠질 뻔했던 위기를 벗어났다. 토트넘은 지난 2004년 11월 데이비드 플리트 감독 시절 이후로는 단 한 번도 리그 4연패를 기록한 적 없다. 이번엔 첼시와 울버햄튼, 아스톤 빌라에 차례로 패한 뒤 맨시티한테도 무릎 꿇을 위기였지만, 극적인 동점골로 기사회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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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올 시즌 리그 10라운드까지 8승 2무를 거두며 승승장구했다. 맨시티와 리버풀, 아스날을 모두 제치고 깜짝 선두에 오르기까지 했다. 새로 부임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식한 '공격 축구'가 빛을 발했다.

하지만 10경기 무패 뒤에 기다리고 있던 건 3연패였다. 토트넘은 첼시에 1-4로 패한 뒤 무너지기 시작했다. 울버햄튼 원정에서도 1-2로 역전패했고, 홈에서 열린 아스톤 빌라전에서도 선제골을 넣고도 1-2로 무릎 꿇었다. 3경기 모두 역전패라 더욱 충격이 컸다.

손흥민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6분 코너킥 수비 이후 쿨루셉스키가 전방으로 길게 패스했다. 빈 공간으로 뛰어들던 손흥민이 도쿠와 몸싸움을 이겨낸 뒤 폭풍 질주했다. 박스 오른쪽으로 파고든 그는 날카로운 슈팅으로 골키퍼 에데르송을 뚫어냈다.

'맨시티 킬러'다운 활약이다. 손흥민은 이날 전까지 맨시티를 상대로 만난 17경기에서 7골-3도움을 터트렸다. 그는 여기에 한 골을 더 추가하며 맨시티 상대 8골을 기록하게 됐다.

손흥민의 리그 9호 골이자 지난 10월 말 크리스탈 팰리스전 결승골 이후 4경기 만의 득점포다. 그는 이번 득점으로 득점 2위 모하메드 살라(10골)를 바짝 추격했다. 동시에 PL 통산 112골을 만들며 사디오 마네, 디온 더블린을 제치고 PL 역사상 최다 득점 단독 24위에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의 자책골이 나왔다. 전반 9분 알바레스가 우측에서 감아올린 프리킥이 손흥민 허벅지에 맞고 굴절되며 토트넘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경기는 1-1, 원점으로 돌아갔다.

손흥민은 토트넘에 골도 안기고 자책골도 안겨 전반 10분도 되지 않아 스코어 보드에는 토트넘과 맨시티 양쪽 모두에 손흥민의 이름이 적히게 됐다.

축구통계업체 옵타에 따르면 손흥민은 1999년 5월 가레스 배리가 아스톤 빌라와 찰튼의 경기에서 전반 10분 안에 골과 자책골을 모두 기록했던 것 이후 24년만에 PL에서 전반 10분안에 득점과 자책골을 모두 기록한 선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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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분명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토트넘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7일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에서 뛰었던 공격수 중 모든 면에서 엘리트다. 그가 은퇴할 때쯤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공격수 중 한 명으로 꼽히지 않는다면 나는 매우 놀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대중들은 그의 경력 중 많은 부분을 잊고 있다. 손흥민은 측면에서 뛰었지만 늘 골을 위협하는 존재였다"며 "이제 나는 그를 최전방에 그는 벌써 9골을 터트렸다. 오프사이드 골 부문에서도도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웃었다.

측면 공격수인 손흥민은 최전방 공격수 히샬리송이 부진하자 원톱으로 이동했다. 그리고 맹렬한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손흥민은 올 시즌을 측면에서 출발했다가 히샬리송이 부진하자 원톱으로 이동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인간적인면을 칭찬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이 뛰어난 선수라는 것은 여기에 오기 전 이미 알고 있었다. 다만 매일 그가 보여주는 모범은 축구 선수 못지않게 인간으로서도 정말 훌륭하다"며 "축구 커리어에서 모든 목표에서 이미 산을 여러 번 오르고도 매일매일 자신이 하는 일을 사랑하는 사람을 보면 내게 영감이 된다. 손흥민은 자신이 하는 일을 축복이라고 느끼며 그것이 다른 사람에게도 전해진다고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특히 강호들을 상대로 좋은 성과를 만든 손흥민에 대해서는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때 항상 리더를 바라본다. 사람들이 좋게 말하든 나쁘게 말하든 손흥민은 항상 질주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머릿속에 지니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그것이 동료들에게 영향을 미친다. 사실 대부분의 질주는 보상이 없다. 리더이자 최고의 선수가 그렇게 하고 있다면 팀 동료로서 그렇게 하지 않을 수 없다. 지금도 겪고 있는 이 힘든 기간 동안 그는 큰 힘이 되어줬고 내게는 영감이다. 손흥민과 함께 일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감사하게 느껴진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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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우승할 수 있는 팀을 만들려면 항상 최고의 선수들이 더 좋은 선수를 영입하기를 원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들은 성공에 대한 동기를 가진 다른 선수들에게 둘러싸여 있다는 걸 알고 싶어 하는데 그 부분에서 손흥민이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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