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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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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산 ‘우뚝’, 두 손 ‘활짝’…손흥민, EPL 역대 7번째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금자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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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캐슬전 시즌 10호골·2도움

경향신문

토트넘 손흥민이 11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서 팀의 4번째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런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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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면 공격수로 복귀 ‘왼쪽 지배’
우도기·히샤를리송에 ‘택배 AS’
자신이 얻어낸 PK 가볍게 성공

1무4패 빠졌던 팀 살리며 MOM
감독·현지 매체들 찬사 쏟아져

토트넘 손흥민(31)이 오랜만에 자신이 익숙했던 포지션으로 나서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그 결과 팀의 무승도 끊어내고, 자신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사에 또 이름을 남겼다. 그야말로 ‘손세이셔널’한 하루였다.

손흥민은 11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2023~2024 EPL 16라운드 경기에서 1골·2도움의 맹활약으로 팀의 4-1 대승을 이끌었다. 개막 후 10경기 무패(8승2무)를 달리다 5경기 무승(1무4패)의 늪에 빠졌던 토트넘은 손흥민의 활약을 발판으로 6경기 만에 귀중한 승리를 추가하며 승점 30점으로 5위를 지켰다. 4위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는 3점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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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11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서 페널티킥으로 팀의 4번째 골을 넣고 있다. 런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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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이날 득점으로 시즌 10호골을 채워 8시즌 연속 리그 두 자릿수 득점이라는 기록을 썼다. 1992년 출범한 EPL에서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은 웨인 루니(11시즌), 프랭크 램퍼드(10시즌), 세르히오 아궤로, 해리 케인(이상 9시즌), 사디오 마네, 티에리 앙리(이상 8시즌)에 이어 손흥민이 역대 7번째다. 또 엘링 홀란(맨시티·14골),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11골)에 이어 득점 3위를 지켰다.

이번 시즌 최전방 공격수를 맡아왔던 손흥민은 이번엔 4-2-3-1 포메이션에서 자신이 오랜 기간 맡아왔던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섰다. 손흥민을 대신해 히샤를리송이 최전방 원톱에 섰다.

뉴캐슬의 오른쪽 풀백이자 전 동료였던 키어런 트리피어를 상대로 활발한 몸놀림을 보인 손흥민은 전반 26분 데스티니 우도기의 선제골을 도우며 포문을 열었다.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슬금슬금 공을 몰고가던 손흥민이 골라인 근처에서 왼발로 빠르고 낮은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우도기가 그대로 밀어넣었다.

손흥민은 12분 뒤 또 도움 1개를 추가했다. 이번에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천천히 공을 몰고 가다 트리피어와의 1 대 1 상황에서 화려한 드리블 돌파를 선보이며 골문 앞에 있던 히샤를리송을 향해 패스를 찔러 넣었고, 히샤를리송이 왼발로 마무리했다.

후반 15분 히샤를리송이 한 골을 추가하며 3-0으로 승기를 잡은 가운데, 후반 38분 손흥민이 스스로 찬스를 만들었다. 역습 상황에서 페널티지역을 돌파하던 손흥민이 뉴캐슬 골키퍼 마르틴 두브라브카에 걸려 넘어졌고,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손흥민이 직접 마무리했다.

손흥민은 후반 45분이 지나자 제이미 돈리와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뉴캐슬은 손흥민이 교체된 후 경기 종료 직전 조엘린통의 골로 영패를 면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리그 공식 홈페이지에서 팬 투표로 뽑는 ‘맨 오브 더 매치’에 72.2%의 압도적인 지지로 선정됐다. 축구 통계전문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평점 9.44점, 풋몹은 9.5점을 줬다. 풋볼런던은 손흥민에게 평점 9점을 주면서 “진정한 캡틴의 완벽한 퍼포먼스로 팀에 동기를 부여했다”고 호평했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이 일찍부터 우리 쪽으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그는 공을 잡을 때마다 좋은 움직임을 보였다. 그것이 바로 리더십이다. 손흥민의 존재가 (승리가 없었던) 지난 몇 경기와의 큰 차이점”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 웨스트햄전 패배 후 공격수들이 분발해야 한다며 쓴소리를 했던 손흥민도 다시 미소를 찾았다. 그는 “지난 2주간의 실수를 더 이상 반복하고 싶지 않다”며 “오늘은 환상적인 경기였다. 계속 이런 경기력을 선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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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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