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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축 해외파 선수들의 아시안컵 대비 캠프 합류 일정이 확정됐다.
대한축구협회(KFA)는 29일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비롯한 해외파 대부분 선수는 소집 규정에 맞춰 내년 1월 2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소집된다"며 "이강인(파리 생제르맹·PSG)은 소속팀 슈퍼컵 경기 출전 후 바로 합류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클린스만호는 현지시간으로 내년 1월 12일 개막하는 2023 카타르 아시안컵을 앞두고 있다. 아시안컵은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상 의무 차출 대회다. 대회 첫 경기 2주 전부터 소집할 수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 규정에 맞춰 선수들을 불러 모아 담금질하기로 했다.
우선 대표팀 주장이자 간판 공격수인 손흥민은 오는 31일 오후 11시에 열리는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본머스와 홈경기를 치른 뒤 대표팀으로 향한다. 영국 언론에 따르면 토트넘은 손흥민이 1월 6일 개최되는 번리와의 FA컵 3라운드까지 뛰고 가길 원했으나 클린스만 감독은 규정을 고수했다. 대한축구협회도 손흥민 차출 문제에 대해 "토트넘에서 뛰었던 클린스만 감독이 직접 소통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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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과 함께 프리미어리그에서 한국인 한 시즌 10골 위업을 동반 달성한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은 31일 0시에 열리는 에버턴전까지 소화한 후 발걸음을 옮길 예정이다. 황희찬은 직전 경기인 28일 브렌트퍼드전에서 멀티골을 넣고 허리를 다쳤으나 단순한 근육 경련이라 아시안컵 참가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이강인은 1월 4일 툴루즈와의 트로페 데 샹피옹(슈퍼컵) 경기까지 책임진 뒤 마지막으로 클린스만호에 합류할 계획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우승에 대한 이강인의 열망을 고려해 며칠 더 늦게 합류하는 것을 허락했다. 트로피를 들어올린 후 그 기분을 아시안컵까지 이어가는 게 좋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클린스만호는 1월 2일 아부다비로 떠나 마지막 담금질에 돌입한다. 나흘 뒤인 6일 이라크전에서 최종 점검을 실시한 뒤 10일 카타르로 이동한다.
조별리그 E조에 속한 한국은 바레인(1월 15일), 요르단(20일), 말레이시아(25일)와 차례로 맞붙는다. 대회 목표는 단연 우승이다. 1956년 초대 대회, 1960년 제2회 대회 우승 후 64년 만의 정상 정복을 정조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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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을 위한 첫 단추는 주축 선수들이 부상 없이 정상적으로 대표팀에 합류하는 것인데 클린스만 감독은 일단 이를 이룰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손흥민이 소집 초반부터 합류해 주장으로 대표팀을 이끌 수 있게 된 점이 고무적이다. 손흥민은 4년 전 UAE에서 열렸던 2019년 아시안컵에선 조별리그 1~2차전을 거르고 3차전인 중국전 직전 합류했다.
손흥민은 2018년 가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종목에 출전해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이때 대한축구협회와 토트넘이 손흥민의 아시안컵 가세를 다소 미루는 것으로 합의했다. 아시안게임은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가 아니라 토트넘이 차출을 허락할 이유는 없었지만 병역 특례를 통해 손흥민이 유럽 무대에서 공백 없이 활동하고 토트넘 또한 선수 유출을 막도록 하기 위해 '딜'이 이뤄졌다.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손흥민은 FIFA 규정에 따라 바레인과의 첫 경기 2주 전에 제대로 UAE에 도착해 2주간 충분히 손발을 맞추고 첫 경기부터 임할 수 있게 됐다. 일각에선 지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이강인이 차출될 때 대한축구협회와 PSG가 4년 전 손흥민과 비슷한 합의를 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었으나 프랑스 슈퍼컵 참가로 인해 3~4일 정도 늦추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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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엑스포츠뉴스 DB, 대한축구협회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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