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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샬리송, 손흥민 '완벽 AS' 날리고 애꿎은 잔디 폭행...쐐기골로 속죄→비둘기 댄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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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기회를 놓친 후 잔디를 때리는 히샬리송 / SPOTV NOW 중계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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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히샬리송(27)이 손흥민(32, 토트넘 홋스퍼)의 완벽한 도움을 날려버렸다. 하지만 승부에 쐐기를 박는 득점으로 실수를 만회하는 데 성공했다.

토트넘은 31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20라운드에서 AFC 본머스를 3-1로 꺾었다. 전후반 포함 추가시간 20분이 넘는 수중 혈투의 승자는 홈팀 토트넘이 됐다.

이로써 토트넘은 12승 3무 5패, 승점 39점이 되면서 5위 자리를 지켰다. 4위 아스날(승점 40)과 격차는 단 1점이다. 반면 7경기 무패 행진(6승 1무)이 끊긴 본머스는 7승 4무 8패, 승점 25점으로 12위가 됐다.

토트넘은 4-2-3-1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히샬리송, 손흥민-지오바니 로 셀소-브레넌 존슨, 로드리고 벤탄쿠르-파페 사르, 데스티니 우도기-벤 데이비스-에메르송 로얄-페드로 포로,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선발 명단을 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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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지 않은 승리였다. 토트넘은 전반 9분 사르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지만, 손흥민이 전반 25분 좋은 기회를 놓치면서 달아나지 못했다. 여기에 전반 32분 사르가 갑작스런 부상으로 교체되면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토트넘은 불안한 수비로 계속해서 위기를 맞았지만, 우도기의 빠른 커버와 본머스의 부정확한 마무리 덕분에 실점하지 않았다. 전반 추가시간 3분엔 솔랑케의 슈팅이 데이비스 태클에 맞고 튀어오르며 크로스바를 때리는 행운까지 따랐다.

본머스는 후반에도 거세게 몰아쳤지만, 좀처럼 토트넘 골문을 열지 못했다. 골문 앞까지는 쉽게 전진했으나 번번이 마지막 슈팅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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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넘긴 토트넘이 절호의 추가골 기회를 잡았다. 후반 7분 손흥민이 수비 지역에서 공을 뺏어내면서 역습을 시작했고, 수비 뒤로 침투하는 히샬리송을 향해 정확한 공간 패스를 건넸다. 수비 방해도 없는 완벽한 일대일 기회였다.

골키퍼를 보고 천천히 슈팅해도 되는 여유로운 상황. 하지만 히샬리송은 급하게 논스톱 왼발 슈팅을 시도했고, 빗맞은 공은 어이없게 골대 오른쪽으로 빗나갔다. 그야말로 황당한 슈팅이었다.

히샬리송의 슈팅을 본 토트넘 선수들은 절망했다. 손흥민은 하늘을 쳐다보며 한숨을 내쉬었고, 로 셀소도 그대로 무릎 꿇고 주저앉아 좌절했다. 존슨도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쥐며 안타까워했다. 히샬리송 역시 자신의 슈팅을 믿을 수 없다는 듯 오른손으로 경기장 잔디를 세게 내려치며 자책했다.

영국 'BBC'는 "손흥민이 수비 사이를 뚫고 최고의 패스를 건넸다. 하지만 히샬리송의 슈팅은 옆으로 벗어났고, 그는 화가 나서 잔디를 후려쳤다"라며 아쉬워했다. 울버햄튼과 노리치 시티에서 뛰었던 맷 자비스도 "골이 되는 게 맞았다. 경기장 끝에서 끝까지, 환상적인 플레이였다. 손흥민이 정말 좋은 크로스를 올렸다. 히샬리송에겐 더 생각할 시간이 있었는데"라며 탄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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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토트넘의 해피엔딩엔 문제가 없었다. 손흥민이 후반 26분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터트리며 리드를 벌렸다. 히샬리송도 다가와 손흥민 머리를 붙잡고 격하게 기쁨을 나눴다.

히샬리송도 속죄포를 터트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35분 존슨이 우측을 돌파한 뒤 골문 앞으로 낮고 빠른 크로스를 보냈다. 뛰어들던 히샬리송이 공에 정확히 오른발을 갖다 대면서 3-0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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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를 만회한 히샬리송은 손흥민, 포로와 함께 '비둘기 세레머니'를 펼치며 환하게 웃었다. BBC는 "게임 오버. 존슨이 본머스 수비를 뒤에 두고 돌아선 뒤 중앙으로 멋진 크로스를 올렸다. 히샬리송이 기다리고 있었고, 리그 6호 골을 터트리며 경기장을 휩쓸었다. 그 정도의 실력은 있다"라고 전했다.

영국 '풋볼 런던'은 히샬리송에게 평점 7점을 매겼다. 매체는 "전반 초반에 크로스바 위로 슈팅을 넘겼다. 후반 초반엔 (손흥민의 패스로) 엄청난 기회를 잡기도 했다. 그는 손흥민의 추가골 빌드업에 관여한 뒤 자신감 넘치는 낮은 슈팅으로 실수를 만회했다. 5경기 5골이다"라고 평가했다.

/finekosh@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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