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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한국시간으로 2023년 마지막 날이었던 12월 31일 오후 11시 홈구장인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경기를 펼쳤다. 상대는 본머스.
1월에 열리는 카타르 아시안컵에 나가기 전 손흥민이 토트넘 소속으로 뛰는 마지막 경기였다. 이제 손흥민은 아시안컵이 열리는 아부디비로 떠나 한국 대표팀에 합류한다.
토트넘으로선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직전 경기 패배로 분위기가 안 좋은 상황. 손흥민이 있을 때 최대한 승수를 쌓을 필요가 있었다.
3-1 승리로 원하는 바를 얻었다. 12승 3무 5패 승점 39점이 된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5위를 유지했다. 최근 7경기 연속 무패로 기세가 뜨거웠던 본머스는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프리미어리그 순위는 12위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12호골로 2024년의 시작을 알렸다. 모하메드 살라, 도미닉 솔란케와 함께 프리미어리그 공동 2위다. 1위 엘링 홀란드와는 2골 차다.
이날 손흥민은 90분 동안 총 37회의 볼 터치를 했다. 평소보다 볼을 만지는 시간이 적었다. 패스 성공률이 높았다. 31번의 패스를 시도해 30번 성공시키면서 97%를 자랑했다. 축구 통계 사이트 ‘소파스코어’는 손흥민에게 8.0의 평점을 주면서 2개의 도움을 기록한 로 셀소(8.2점)에 이은 2번째로 높은 점수를 줬다.
또 다른 통계 업체 '풋몹'도 손흥민에게 7.9점을 부여했다. 로 셀소에 이은 2위를 기록했다. '후스코어드닷컴'도 로 셀소(8.2점)에 이어 손흥민에게 8.0점을 매겼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토트넘과 본머스의 공식 최우수 선수(MOM)로 손흥민을 선정했다. 손흥민도 경기 후 중계 카메라가 다가오자 "모두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Happy New Year, everybody)"라고 새해 인사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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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 센터백 조합이 부상으로 이탈한 토트넘의 포백 수비는 데스티니 우도기, 벤 데이비스, 에메르송 로얄, 페드로 포로로 구성했다. 골문은 평소처럼 굴리엘모 비카리오 골키퍼가 지켰다.
손흥민은 경기 시작 2분 만에 첫 슈팅을 기록했다. 좋은 기세를 보여주듯 본머스가 라인을 올려 압박한 가운데 토트넘은 하프라인에서 존슨을 활용해 잘 풀어냈다. 존슨이 오른쪽을 돌파하며 속공을 시도했고, 반대편에서 빠르게 문전 쇄도하는 손흥민을 향해 크로스를 연결했다. 손흥민은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는데 세밀함이 부족했다. 골 기회를 놓치자 손흥민은 얼굴을 감싸쥐며 아쉬움을 표했다.
계속 토트넘 공격에 관여했다. 1분 후 또 다시 오른쪽에서 넘어온 땅볼 크로스를 아크 정면에서 절묘하게 뒤로 흘려주는 판단을 했다. 본머스의 수비수들이 손흥민에게 집중하다 순간 히샤를리송을 놓쳤다. 다만 히샤를리송이 슈팅하는 타이밍에 로 셀소와 겹치면서 부정확한 마무리가 됐다.
본머스도 득점 상위권에 위치한 솔란케를 주로 활용했다. 전반 7분 솔란케를 조준한 크로스에 이은 헤더로 공격 포문을 열었다. 솔란케는 머리에 볼을 갖다댔지만 바운드 된 후 비카리오 골키퍼 정면으로 향해 골 기회가 무산됐다.
한 번씩 펀치를 주고받으며 주도권 싸움을 마치자 토트넘이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 9분 본머스의 네투 골키퍼가 후방 빌드업을 시도하다가 패스를 실수한 게 토트넘의 첫 골로 이어졌다. 압박을 통해 벤탄쿠르가 볼을 따냈고, 이를 이어받은 사르가 아크 정면에서 반대편 골문을 향해 낮게 깔아차 골망을 흔들었다.
기선을 제압하고 더욱 기세를 탄 토트넘은 전반 18분 손흥민이 왼쪽에서 전개한 공격이 본머스 수비에 막혀 뒤로 흐르자 에메르송이 기습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다. 강력하게 날아간 볼을 네투 골키퍼가 힘겹게 쳐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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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상황 속에 사르의 부상 변수가 토트넘을 덮쳤다. 첫 골을 넣고 아주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주던 사르가 갑자기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토트넘 의료진이 그라운드에 들어가 몸을 살피자 사르는 유니폼 상의로 얼굴을 가렸다. 스스로 부상이 가볍지 않다고 판단했는지 눈물까지 흘렸다.
토트넘은 부상당한 사르 대신 올리버 스킵을 투입했다. 토트넘이 급격히 주도권을 잃었다. 본머스가 맹렬하게 공격하고 토트넘이 수비하는 그림이 전반 내내 펼쳐졌다. 솔란케에게 점차 기회가 주어졌으나 토트넘은 우도기가 몸싸움을 피하지 않으면서 위기를 넘겼다. 클루이베르트도 왼발 슈팅으로 토트넘을 위협했다.
사르의 부상 이슈로 한동안 경기가 멈춘 바람에 전반 추가 시간이 7분 넘게 주어졌다. 본머스의 공격이 끊이지 않았다. 솔란케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때린 덕분에 리드를 지킬 수 있었다. 솔란케가 슈팅하기 직전 데이비스가 몸을 날려 굴절된 볼이 크로스바 위로 넘어갔다.
후반 들어서도 토트넘이 좀처럼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 특히 경기 재개 5분 만에 큰 위기를 맞았다. 코너킥 수비 상황에서 솔란케에게 단독 헤더를 허용했다. 다행히 비카리오 골키퍼가 놀라운 반사신경으로 팔을 쭉 뻗어 막아내 실점을 면했지만 토트넘의 위기는 계속됐다.
달아날 기회를 잡는 건 역시 손흥민의 몫이었다. 후반 6분 역습 상황에서 상대 수비 2명을 모아놓은 뒤 문전으로 절묘한 침투 패스를 연결했다. 히샤를리송도 타이밍 좋게 파고들어 골키퍼와 단독 찬스가 만들어졌는데 마무리가 부정확했다. 히샤를리송의 왼발 슈팅이 빗맞으면서 골문을 벗어났다. 손흥민의 6호 도움이 날아가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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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후반 25분 성과를 냈다. 왼쪽서 볼을 받아 문전 깊숙하게 파고들었고 왼발 슈팅으로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2024년 새해 첫골 선물을 잊지 않은 손흥민이었다.
본머스 킬러의 면모도 과시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손흥민은 통산 본머스전 11경기 6골 2도움을 올렸고, 홈 5경기에서만 4골 2도움을 기록했다. 이날 득점을 더해 이제 본머스 상대로 7골, 홈에서는 5골을 터뜨리면서 저승사자를 자처했다.
토트넘은 후반 35분 히샤를리송까지 득점 대열에 가세했다. 존슨이 정확하게 연결한 크로스에 방향만 바꾸면서 3-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여유가 생긴 토트넘은 로 셀소 대신 에릭 다이어를 투입하면서 수비에 매진했고, 알레호 벨리스와 브리안 힐도 출전 기회를 부여했다.
다만 토트넘은 선수 교체로 다소 어수선한 후반 34분 알렉스 스콧에게 실점했다. 무실점이 물건너간 상황에서 토트넘은 지키는 데 중점을 뒀다. 경기 막바지 토트넘을 흔든 변수는 또 부상이었다. 가뜩이나 이번 시즌 부상으로 여러 선수를 잃은 토트넘은 이날 사르도 다쳐 한숨이 배가 됐다. 그런데 경기 막바지 투입된 벨리스마저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벗어나야 했다. 벨리스도 사르처럼 벤치로 들어가며 눈물을 보였다.
위기는 있었지만 대세엔 지장이 없었다. 토트넘이 3-1로 경기를 마무리 지으며 2023년 마지막 경기이자 2024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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