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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돈 때문이면 일본 남았죠" 여기 또 꿈을 쫓는 선수가 있다…도쿄 金→서른에 빅리그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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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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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한신 타이거스 투수 아오야기 고요(30)가 포스팅 시스템을 통한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했다. 일본 언론에서는 원 소속팀인 한신이 아오야기의 포스팅을 허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나이 서른에, 최근 2년간 성적이 신통치 않았는데도 꿈을 향해 도전장을 던졌다. "돈 때문이면 일본에 남았다"는 말에서 도전에 대한 의지가 엿보인다.

스포츠닛폰은 5일 "한신 아오야기가 이번 오프시즌에 포스팅 시스템을 통한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는 사실이 4일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또 "2021년 시즌이 끝난 뒤 차후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밝힌 만큼 구단도 포스팅을 승인할 가능성이 크다. 아오야기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실현되면 한신에서는 후지나미 신타로 이후 3명째가 된다. 아오야기는 마이너 계약까지 각오하고 꿈을 쫓고 있다"고 보도했다.

산케이스포츠에 따르면 아오야기는 5일 "포스팅은 구단의 권리다. 그래도 내 이기심이라고 할까, (미국에)가고 싶다는 마음을 받아주고 힘을 실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구단과 물밑 논의는 있었다는 해석이 가능한 대답이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꿈꾸기 시작한 시기에 대해서는 "처음은 올림픽이었다. 전혀 통하지 않아서 아쉬웠다(2경기 5실점). 그 뒤에도 국제대회에 나가고 싶었지만 뽑히지 않아서 말할 기회가 없었다. 그래도 일본에서는 어느정도 활약했기 때문에 다른 야구를 경험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계속 했다"고 밝혔다.

2021년 도쿄 올림픽 금메달을 차지한 뒤 2022년 13승 4패 평균자책점 2.05를 기록하며 다승, 승률, 평균자책점에서 센트럴리그 1위에 올랐다. 그런데 2023년과 2024년에는 각각 4.57, 3.69의 평균자책점에 머물렀다. 올해는 극단적인 투고타저 환경에서도 위력을 보이지 못했다. 아오야기는 "그래도 몸이 약해지지는 않았다고 생각해서, 건강할 때 다시 도전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강했다. 그래서 결과보다 도전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결과가 어떨지 몰라도 제대로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있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잘 하면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는 "그렇다. 물론 야구를 잘해서 돈을 많이 벌면 좋겠지만, (이번에)어떤 계약이 될지 모른다. 아직 아무 얘기도 없었기 때문에 뭐라 말하기 어렵다. 하지만 단지 돈을 원했다면 일본에 남는 쪽이 더 벌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돈보다 꿈에 무게를 실었다.

또 "메이저 계약으로 가면 최선이지만 그게 쉽지 않다. 내 실력만 있으면 (마이너 계약을 맺어도) 올라갈 수 있다고 믿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보통 아내와 상담한다. 가족 문제기이도 하니까. 앞서도 말했지만 돈 문제라면 내년에 (국내)FA라 일본에 남는 쪽이 좋다. 그래도 내가 미국에 가고 싶다고 하니 지지해줬다"고 말했다.

한신 팬들에게는 "내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배경에는 한신 타이거스라는 환경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쓴소리를 듣기도 했지만 그 수십배의 응원과 성원이 있었다. 지난 2년 동안 기대만큼 활약하지 못해 죄송한 마음도 있지만 그보다 고맙다는 마음이 크다"고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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