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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피플]애매한 판정에 PK 날아갔어도…주장 손흥민은 냉정하게 승리만 사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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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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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45분만 뛰었지만, 위력적인 움직임으로 이라크 수비를 흔든 '캡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었다.

손흥민은 6일 오후(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뉴욕대학교 아부다비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평가전에 전반 벤치에 있다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로 등장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은 전반 손흥민의 절친 이재성(마인츠05)을 중심으로 홍현석(KAA헨트),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을 공격 2선에 배치했다. 많이 뛰고 온 손흥민에게 휴식을 주면서 동시에 후반 투입으로 실험하겠다는 의도를 명확히 했다.

그나마 손흥민과 함께 선발로 자주 뛰었던 이재성이 축구 도사의 면모를 보여줬고 40분 힘 넘치는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가르며 전반을 1-0으로 끝내게 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손흥민은 황희찬(울버햄턴), 조규성(미트윌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동시에 들어왔다. 이라크 입장에서는 공포감 넘치는 투입과 같았다.

공격적인 선수들이 대거 들어오면서 이라크는 수비를 뒤로 물렸다. 자연스럽게 공격 주도권은 한국이 쥐고 가게 됐다. 손흥민은 조규성과 투톱처럼 뛰면서도 측면으로 이동해 이라크 수비에 심리적인 부담을 안겼다.

2분 만에 조규성에게 절묘한 패스를 넣어준 손흥민이다. 슈팅이 수비에 골키퍼에 연이어 맞고 나가며 골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20분에는 손흥민이 페널티지역 안쪽에서 볼을 잡으려다 넘어졌다. 골키퍼의 손에 걸린 것 같았지만,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았다. 손흥민 입장에서는 억울함이 커도 이상하지 않은 장면이었다.

그래도 손흥민이라는 이름값이 주는 무게감은 이라크에 부담감으로 작용했다. 30분 엔드라인 밖으로 나가는 볼을 살려 결정적인 기회로 연결해 주는 이타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등 팀플레이에도 집중했다.

느닷없이 퇴장 당한 이강인으로 인해 수적 열세가 된 40분 이후에는 오른쪽 측면으로 이동해 수비에 가담하며 승리를 지키려 애썼다. 무슨 상황이라도 나오는 것이 가능하니 한 골 승부에 대한 노련한 운영이었다. 1-0 승리라는 결과물도 얻어냈다.

대표팀 합류 전인 지난달 31일 본머스와의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에서 골을 넣고 온 손흥민이다. 아시안컵 우승을 외친 상황에서 일단 새해 첫 A매치를 영리하게 풀어주며 좋은 출발도 알렸다. 본선에서 얼마나 더 무서움을 보일 것인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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