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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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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별들의 잔치' 22년만의 연장전...MVP는 51점 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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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MVP를 수상한 자밀 뭐니(오른쪽 둘째). 트로피에 입맞추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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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밀 워니(서울 SK)가 프로농구 '별들의 전쟁'에서 '왕별'에 등극했다.

'공아지' 팀의 일원으로 나선 워니는 14일 경기도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크블몽' 팀을 상대로 51점 14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몰아쳤다. 51점은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이자 역대 올스타전 최다 득점 2위 기록이다. 경기 후 워니는 기자단 투표 86표 중 53표를 받아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다. 생애 첫 KBL 올스타 MVP 수상이다. 상금은 500만원.

올스타전에선 선수들이 KBL 캐릭터인 'KBL 프렌즈'의 캐릭터 이름을 딴 크블몽 팀과 공아지 팀으로 나눠 경기를 치렀다. 김주성 원주 DB 감독이 크블몽 팀을, 조성현 창원 LG 감독이 공아지 팀을 지휘했다.

자니와 함께 공아지 팀의 공격을 이끈 최준용(부산 KCC)은 19점 13리바운드 14어시스트로 활약해 트리플더블을 작성했다. 역대 올스타전에서 트리플더블을 작성한 것은 2006~07시즌 크리스 윌리엄스(당시 울산 현대모비스)에 이어 14년 만에 역대 두 번째다. 크블몽 팀에서는 허웅(KCC)이 31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분전했다. 경기 결과는 연장 접전 끝에 공아지 팀이 크블몽팀을 135-128로 꺾었다. 올스타전이 연장에서 승부가 갈린 것은 2001~02시즌 이후 22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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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크 콘테스트에선 묘기에 가까운 덩크슛이 터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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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올스타전은 지난 8일 오후 3시 입장권 예매 개시 3분 만에 5561석이 모두 팔려나가며 농구 열기를 실감케 했다. 올스타전 본 경기 시작 전 등장 때부터 올스타들은 화려한 댄스 신고식을 펼쳤다. 최근 예능 프로그램 '솔로지옥'에 출연해 화제를 모은 이관희는 '스모크' 댄스 챌린지로 눈길을 끌었다. 김 감독과 조 감독의 댄스는 압권이었다. 김종규(DB), 양홍석(LG)과 함께 소녀시대 '지(Gee)'에 맞춰 댄스를 펼쳤다.

이날 이벤트의 백미는 각 팀 감독들의 출전이었다. 경기 후반 크블몽 김주성 감독과 공아지 조상현 감독이 정장 차림에서 유니폼으로 갈아 입고 코트에 나섰다. 김 감독은 자신의 제자 김종규(DB)와 포스트 업을 시도해 득점에 성공했다. 김종규가 돌파할 때는 김 감독이 재치 있게 볼을 빼앗기도 했다. 조 감독은 이관희와 1대1을 펼쳤는데 세월을 이기지 못한 듯 힘 없이 넘어져 자존심을 구겼다.

3점슛 콘테스트에선 부산 KCC의 포워드 이근휘가 출전 선수 중 가장 높은 27점을 기록하며 앤드류 니콜슨(한국가스공사·21점)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근휘는 올 시즌 정규리그 3점슛 성공률 50.8%로 1위다. 지난해 우승자인 허웅을 비롯한 팀 동료들의 격렬한 축하를 받았다. 덩크 콘테스트에선 이번 시즌 KBL에 데뷔하자마자 최고 외국인 선수 자리를 다투고 있는 수원 kt의 패리스 배스가 정상에 올랐다. 결선에서 다리 사이로 볼을 빼낸 뒤 꽂는 덩크를 연이어 선보이는 등 화려한 장면을 만들어낸 그는 2차 시기 50점 만점을 받으며 저스틴 구탕(LG·49점)을 제쳤다.

고양=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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