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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메이저 대회 첫 경기 '무득점' 징크스...'부진' 손흥민도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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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손흥민한테도 적응의 시간은 필요하지 않을까.

위르겐 클린스만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FIFA 랭킹 23위)은 15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에 위치한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레인(FIFA 랭킹 86위)과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3-1로 승리했다.

승리와 별개로, 손흥민의 경기력은 선수의 이름값과 비교해선 아쉬운 활약이었다. 전반 37분 황인범 선제골 장면에서 보여준 센스 있는 볼 흘리기와 이강인의 두 번째 골 장면에서 보여준 적극적인 볼 탈취 등 손흥민다운 모습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부진했다는 평가가 이상하지 않다.

평소의 손흥민이라면 반드시 성공시켰을 두 번의 찬스를 무산시킨 게 뇌리에 크게 남았다. 후반 27분 이강인의 패스를 받아 일대일 기회를 잡았을 때는 슈팅이 옆그물을 향했고, 후반 41분 이강인의 킬러패스가 연결된 후 나온 일대일 기회 역시 골대를 벗어났다. 손흥민답지 않은 마무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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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경기력이 2023-24시즌 토트넘에서 엄청난 활약을 보여줬던 모습과 대조됐던 건 사실이다. 2023-24시즌 손흥민은 토트넘 이적 후 가장 좋은 전반기를 보냈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손흥민이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선수로서 참가한 역대 메이저 대회 기록을 보면 손흥민을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손흥민은 2010년에 A매치에 데뷔한 뒤로 아시안컵을 지금까지 4번 참가했다. 생애 첫 메이저 대회였던 2011 아시안컵부터 이번 2022 아시안컵까지다.

손흥민은 아시안컵 역사에 남을 만한 선수지만 매 대회의 첫 경기에서는 득점을 기록한 적이 없다. 막내로 참가했던 2011 아시안컵, 대표팀 에이스로 성장한 2015 아시안컵, 주장으로서 참가한 2019 아시안컵 모두 그랬다. 공격 포인트로 넓혀도 2019 아시안컵 중국과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2도움을 기록한 것이 전부다. 당시 손흥민은 뒤늦게 합류해 중국전이 첫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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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경기에서 득점에 실패했던 손흥민이지만 2011년 대회에선 1골을 터트리면서 자신의 A매치 데뷔골을 신고했다. 2015년 대회에선 우즈베키스탄과 8강 연장혈투를 펼치던 한국을 4강으로 이끌었고, 호주와의 결승전에서는 천금과도 같은 결승골로 한국을 패배 위기에서 건져냈다. 2019 아시안컵에서는 중국전 2도움이 끝이었다. 하지만 이때는 손흥민 개인의 문제보다 팀 전체적인 문제가 컸다.

손흥민은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서도 1차전에서 득점포를 터트린 적이 없다. 2014년 대회 첫 골은 알제리와의 2차전이었다. 2018년 대회 역시 멕시코와의 2차전에서 첫 골이 터졌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투지를 불태웠던 2022년 대회에서는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아시안컵과 월드컵은 모두 좋은 조건에서 대회가 진행되지만 PL 환경과는 전혀 다르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아랍에미리트에서 적응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해도 달라진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카타르 환경에 적응만 한다면 바레인전처럼 손쉬운 득점 기회를 놓치는 일은 더 이상 나오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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