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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현재 손흥민-김민재, 미래 이강인'…대한민국에 다 있다, 체급 차이 보여줘야 할 16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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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64년 만의 아시안컵 정상을 노리는 대한민국이 첫 번째 고비를 만났다. 이 정도 전력이면 어렵더라도 넘어줘야 한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31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을 펼친다.

조별리그를 거쳐 아시아 강호들이 토너먼트에 올랐다. 이쯤되면 약한 상대는 없다. 그렇다 치더라도 사우디아라비아는 확실히 껄끄럽다. 아시안컵 통산 3회 우승을 자랑하는 강호로 이번 대회에서도 조별리그 3경기 동안 1패도 허용하지 않았다.

한국과도 무게추가 잘 어울린다. 통산 A매치 전적에서 5승 8무 5패로 팽팽하다. 그동안 한국이 사우디아라비아에 밀렸는데 지난해 9월 클린스만호가 영국 뉴캐슬에서 1-0으로 이겨 동률을 만들었다. 역대 사우디아라비아는 결코 쉬운 상대가 아니었다는 의미다. 아시안컵에서도 4번 만나 3무 1패로 한국이 열세다.

다만 지금의 선수 구성은 체급 차이가 난다. 한국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중심으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 이재성(마인츠05), 조규성(미트윌란) 등 유럽파가 중심을 이룬다.

이번 대회 참가국 중 유럽파 비중이 높은 축에 속한다. 수치에 있어서는 일본이 유럽 중소 클럽을 중심으로 더 많지만 빅클럽에서도 핵심으로 뛰는 건 한국이 우위다.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경쟁 중이고, 황희찬은 프리미어리그 진출 이후 커리어 하이를 보내고 있다. 이강인도 유럽 정상을 노리는 파리 생제르맹의 주전으로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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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클린스만호를 두고 초호화 군단으로 바라본다. 축구 콘텐츠를 작성하는 '스코어 90'도 아시안컵 역사를 돌아보며 포지션별로 과거, 현재, 미래를 나열했다. 여기서도 손흥민과 김민재는 아시아 축구를 대표하는 현재로 평가받았다. 손흥민은 박지성의 계보를 이은 윙어의 현 간판이다. 김민재도 홍명보의 바통을 이어 아시아 수비수를 대표했다.

손흥민은 상대 견제를 가장 많이 받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페널티킥으로만 2골을 넣고 있지만 존재감 하나로도 상대를 위협하는 카드다. 특유의 리더십으로 클린스만호를 하나로 뭉치게 하고 있어 긴장감 가득한 16강부터 제대로 된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는 조별리그에서만 6골을 허용한 허술한 수비진 사이에서 군계일학이다. 아시아를 넘어 세계 최고 센터백 반열에 오른 김민재는 클린스만호의 약점인 수비에서 홀로 제몫을 해주고 있다. 앞으로는 조금 더 수비진을 리드하면서 실점을 줄이는 접근이 필요하다.

이강인은 미드필더의 미래로 각광받았다. 나카무라 다이스케, 엔도 와타루로 이어진 일본이 장악한 미드필더를 깼다. 이강인은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 축구의 에이스로 우뚝 섰다. 아시안컵 무대가 처음임에도 조별리그 3경기 동안 3골 1도움의 날카로운 왼발을 과시했다. 득점 영양가도 훌륭해 한국이 위기에 빠졌을 때 탈출시키는 값진 골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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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축구의 현재와 미래가 뭉쳤다. 이제부터는 대회 전 불렸던 역대급 라인업이라는 평가를 되찾아야 한다. 한국은 조별리그를 치르면서 약점을 많이 노출했다. 예상대로 누구를 만나도 뚫을 수 있는 창은 날카롭지만 정작 허리 싸움과 수비의 조직력이 기대이하다. 선수들에게 자유를 부여하는 움직임이 무전술로 비춰질 정도로 개인 기량에 의존한다.

하루 아침에 달라질 수는 없다. 사우디아라비아전도 선수들의 체급 차이가 발휘되어야 한다. 불안감 속에서도 클린스만호는 승리를 자신한다.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에 앞서 "사우디아라비아전은 분명히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그러나 누구도 두렵지 않다. 우리의 목표는 뚜렷하고, 원하는 건 승리다. 목표를 위해 긍정적으로 준비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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