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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박항서의 베트남

베트남 매체의 뒤늦은 후회, "전성기 이끈 박항서 감독, 부임 시절 '억까'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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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지금 보면 말이 안 되는 이야기들".

베트남 '더 타오'는 2일(한국시간)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부임 시절 엄청난 성과를 거뒀지만 말도 안 되는 비판에 시달리기도 했다"라면서 "그러나 후임 필립 트루시에 감독과 비교하면 박 감독의 업적은 말도 안 되게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박항서 감독 시절 베트남 축구는 장족의 발전을 거뒀다. 여러 가지의 동남아 대회 호성적에 대해 아시아 여러 국가가 경쟁하는 아시안컵에서도 대단한 활약이었다. 지난 2019 대회에서 16강서 요르단을 잡고 8강에 진출했다.

베트남은 2007년에도 아시안컵 8강 진출에 성공했으나 당시에는 8개국만 토너먼트를 치뤘다. 16개국 체제로 개편된 이후 모든 동남아시아 국가 중에서 지난 2019년 대회의 박항서호만이 8강행을 이뤘다. 심지어 월드컵에서도 베트남 최초로 3차 예선 진출을 이끌었다.

베트남의 라이벌 태국은 50년 동안 아시안컵 8강 진출이 없다. 이번 대회 16강서 우즈베키스탄에 1-2로 패하면서 탈락했다.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 역시 호주 상대로 0-4로 패하면서 8강 진출에는 실패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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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오 스타는 "동남아 국가에서 아시안컵 8강은 매우 힘든 업적이다. 태국의 우즈벡전 패배는 박항서호의 2019년 아시안컵 업적을 더욱 위대하게 한다"라면서 "당시 그들은 16강서 요르단을 잡았을 뿐만 아니라 8강서 우승 후보 일본 상대로 0-1로 패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항서 감독이 떠난 베트남은 필립 트루시에 감독 체제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들은 이번 대회 전패를 기록하면서 최악의 성적을 남긴 채 조기 탈락했다.

베트남은 지난 24일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3차전 이라크와 경기에서 2-3으로 패배하기도 했다.

이날 패배로 베트남은 3전 전패를 기록하면서 쓸쓸하게 경기장을 떠나게 됐다. 이 경기를 포함해서 베트남은 1차전 일본에 2-4 패배, 2차전 인도네시아에 0-1 패배를 기록하면서 3전 전패로 쓸쓸하게 대회를 마무리했다. 박항서 감독에 이어 부임한 트루시에 감독 체제의 문제점이 모두 나타난 대회였다는 평가.

당시 베트남 '봉다넷'은 "트루시에호는 3전 전패로 승점을 얻지 못했다. 이는 베트남 역사상 최악의 아시안컵이다. 앞서 참가한 2007년과 2019년 모두 8강까지는 진출했다"라면서 "또한 단일 대회 3경기 8실점은 역대 최다 실점이다. 심지어 2007년과 2019년 기록한 모든 실점(7실점)보다 더 많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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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매체는 "심지어 조별리그 3경기서 퇴장만 2번을 당했다. 박항서 감독 체제서 5년 넘게 2장의 옐로 카드를 받은 것에 대조된다"라면서 "트루시에 감독 지휘 이후 11경기서 4번의 퇴장을 비롯해서 계속 무리한 모습이 나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더 타오는 "베트남 내에서 박항서 감독을 비판하던 주요 근거는 바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3차 예선서 부진했기 때문이다. 7연패 이후 8번째 경기서 첫 골을 넣을 수 있었다"라면서 "하지만 팀들의 격차를 따지면 당연한 일이었다. 심지어 중국 상대로 3-1로 승리하고 일본 상대로 1-1 무승부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베트남이 월드컵 3차 엣너서 승점 4점이었는데 태국이 10경기서 승점 2점에 그쳤다. 성과 자체가 뛰어났다"라면서 "심지어 베트남은 가면 갈수록 안정되는 모양새였다. 강팀과 대결서 경험을 얻었던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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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서 박항서 감독을 비판하던 또 하나의 원인은 수비적인 스타일. 더 타오는 "솔직히 말도 안 된다. 월드컵 3차 에선서 베트남이 약팀이기에 수비적으로 나선다 역습을 노려야 한다"라면서 "태국하고 비교해보면 월드컵 3차 예선 10경기서 베트남이 우위(8득점 19실점, 태국 6득점 25실점)였다"이라고 반박했다.

더 타오는 "이런 말도 안되는 소리에 더해 박항서 감독이 새 얼굴을 발굴하지 않았다는 비판도 있다. 하지만 말도 안 되는 소리다. 베트남서 새 얼굴을 모두 박항서 감독이 발굴했다. 실제로 트루시에 감독 체제에서도 박항서 감독의 제자들이 중용되고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한편 아시안컵서 완벽 실패한 베트남 트루시에호는 월드컵 2차 예선에 사활을 걸게 됐다. 더 타오는 "이제 베트남은 월드컵 2차 예선서 보여주는데 그 중심에는 박항서 감독 시절의 유산이 중심에 있다"라면서 그를 재조명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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