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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 (목)

이슈 독일 '분데스리가'

한국의 아시안컵 3위 결정전은 없다…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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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황희찬이 6일(현지시각)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 요르단과 경기에서 후반 교체 아웃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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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한국은 요르단에 0-2로 패했다. 이로써 카타르에서 한국의 경기는 더이상 없다. 카타르아시안컵에는 3, 4위 결정전이 없기 때문이다. 4강전에서 패하면 그대로 끝이다. 월드컵과는 다른 방식이다.



아시안컵에서도 2015년 대회까지는 3, 4위전이 있었다. 호주에서 개최된 당시 대회 때 아랍에미리트(UAE)가 이라크를 꺾고 3위가 됐다. 하지만 아랍에미리트에서 치러진 2019년 대회 때는 준결승전에서 패한 아랍에미리트와 이란이 따로 3, 4위전을 펼치지 않았다. 3위 결정전이 치러지지 않은 것은 아시안컵이 녹아웃 토너먼트제로 바뀐 1972년 이후 처음이었다.



3위 결정전이 사라진 이유는 현재 유럽리그가 한창 진행 중이라는 점이 가장 설득력을 얻는다. 각 나라를 대표해 뛰는 선수 중 다수가 잉글랜드, 독일, 프랑스 등 유럽리그에서 뛰고 있는데, 이들은 아시안컵을 치른 뒤 곧바로 소속팀으로 복귀해 리그 경기에 뛰어야만 한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PSG) 또한 당장 11일에 소속팀의 리그 경기가 있다. 토트넘은 브라이턴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바이에른 뮌헨은 레버쿠젠과 분데스리가 경기를 치른다. 파리생제르맹 또한 릴과 리그앙 경기를 치른다. 11일은 한국이 요르단을 꺾었다면 아시안컵 결승전을 치렀을 날이다.



월드컵 등과 비교해 상금이 적은 것도 3, 4위전이 없어진 이유 중 하나다. 이번 아시안컵에서는 준결승 탈락 팀에 각 100만달러(13억2850만원) 상금이 주어진다. 선수들의 몸값과 부상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그리 많지 않은 액수다. 카타르월드컵 때 3위 팀 크로아티아가 2700만달러(358억7000만원), 4위 팀 모로코가 2500만달러(332억1250만원)의 상금을 받은 것과 비교된다.



한국의 카타르아시안컵 여정은 모두 마무리됐다. 비록 결승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8강전, 16강전에서 보여준 포기하지 않는 정신만은 으뜸이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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