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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아시안컵] 외신도 주목한 '웃음기' 클린스만과 '허탈한' 손흥민의 상반된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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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경기 종료 후 미소를 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표정은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됐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FIFA랭킹 23위)은 7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에 위치한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요르단(FIFA랭킹 87위)에 0-2로 패배했다. 이로써 64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을 노렸던 대한민국의 희망은 물거품이 됐다.

이날도 졸전이었다. 지난 16강, 8강과 달라진 점이 없었다. 전반 초반부터 상대에게 분위기를 내주고 시작했다. 중원에서 볼을 잃기 십상이었고, 수비 라인에서 패스 미스를 연발했다. 이날 한국은 전반에만 12개의 슈팅(유효 슈팅 4회)을 내줬다. 한국은 이재성이 골대에 맞춘 장면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기회조차 만들지 못했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어떠한 변화도 가져가지 않았다. 방관했다. 결국 일이 터졌다. 후반 9분 박용우가 후방에서 치명적인 패스 미스를 범했고, 첫 번째 실점을 헌납하게 됐다. 실점 이후 박용우를 빼고 조규성을 부랴부랴 투입했다.

그러나 한국은 이미 사우디, 호주전 120분을 뛴 탓에 체력적으로 부침을 겪었다. 선수들의 몸이 무거운 것이 확연하게 눈에 띄었다. 결국 후반 22분 황인범의 실책이 또다시 실점으로 이어졌다. 클린스만 감독은 양현준, 정우영을 넣었지만 효과는 크지 않았다. 결국 한국은 요르단에 0-2로 패하며 아시안컵 여정을 마무리하게 됐다.

경기 종료 후 클린스만 감독은 또다시 환하게 웃었다. 요르단의 후세인 아무타 감독과 밝은 미소로 인사를 나눴고, 존경심까지 표했다. 이와 반대로 손흥민은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동안 손흥민은 대회에서 패하거나 아쉬움이 큰 대회에서 눈물을 흘리곤 했다. 하지만 이날의 경기 결과에 손흥민은 눈물조차 흘리지 않았다.

외신들도 클린스만 감독과 손흥민의 표정에 주목했다. 미국 'CBS 스포츠'는 "클린스만의 표정vs손흥민의 표정"이라며 사진을 공유했다. 해당 사진에 팬들은 "손흥민이 안쓰럽다", "클린스만이 한국 감독직을 유지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가 다음 감독직을 맡을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하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장에서 웃은 이유를 밝혔다. 그는 "상대 팀을 축하해 주고 존중하는 의미다. 오늘같이 좋은 경기력으로 승리하면 당연히 축하해 줘야 한다. 상대가 잘했을 때 받아들이고 웃으면서 축하하지 말아야 한다면, 관점이 다를 수 있다. 그저 상대가 더 잘했고 축하해주는 것도 지도자로서 패배자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다. 그런 부분에서 그런 의미로 악수하고 인사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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