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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맑은 미소가 사라진 모습이었다.
토트넘 훗스퍼는 11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24라운드에서 브라이튼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토트넘(승점 47)은 4위로 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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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최전방은 티모 베르너, 히샬리송, 데얀 쿨루셉스키가 책임졌다. 미드필드에는 제임스 메디슨, 로드리고 벤탄쿠르, 파페 사르가 출격했다. 4백은 데스티니 우도지, 미키 판 더 펜,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가 구성했다. 골문은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지켰다.
안드레아 말데라 수석코치가 지휘한 브라이튼도 4-3-3 포메이션이다. 쓰리톱 미토마 카오루, 대니 웰백, 파쿤도 부오나노테가 득점을 노렸다. 중원에는 아담 랄라나, 빌리 길모어, 파스칼 그로스가 포진했다. 수비는 페르비스 에스투피냔, 루이스 덩크, 얀 폴 반 헤케, 타릭 램프티가 호흡했다. 골키퍼 장갑은 제이슨 스틸이 착용했다.
브라이튼전 포인트는 역시 손흥민 출전 여부였다. 아시안컵 종료와 소속팀 복귀 이후 정상적으로 훈련을 진행하며 베르너 대신 선발로 나설 거란 평가도 나왔다.
대한민국 국가대표 손흥민은 일단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아시안컵 동안 전 경기 풀타임을 소화한 만큼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배려한 셈. 반면 일본 국가대표 미토마는 선발로 출격했다. 손흥민 교체 투입이 이루어지면 '미니 한일전'이 성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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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팽하게 신경전이 진행되고 있던 무렵. 약 15초 동안 벤치에 앉아있는 손흥민이 단독으로 잡혔다. 평소 밝은 미소와 달리 어두운 표정으로 동료들을 지켜봤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 실패에 따른 여파가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토트넘은 전반전 판 더 펜이 헌납한 페널티킥(PK)으로 선제 실점을 내줬다. 하지만후반전 돌입 이후 유망주 사르가 터뜨린 천금 같은 동점골로 간신히 반격했다.
승부수가 나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벤탄쿠르, 베르너, 쿨루셉스키를 빼고 손흥민, 브레넌 존슨, 이브 비수마를 교체 투입하면서 역전을 위해 고삐를 당겼다.
무승부로 끝나려던 찰나 기적이 연출됐다. 후반 추가시간 토트넘 역습. 손흥민이 히샬리송 패스를 이어받아 라인 브레이킹에 성공했다. 상대 수비수를 따돌리고 낮게 깔린 크로스를 전달했다. 문전으로 뛰어든 존슨이 밀어 넣어 극장골을 터뜨렸다.
결국 토트넘은 브라이튼을 꺾고 귀중한 승점 3점을 획득했다.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은 손흥민의 도움, 존슨의 득점이 빛났다. 손흥민은 설날 축포로 시즌 6호 도움이자 시즌 18호 공격포인트(12골 6도움)를 기록하면서 아시안컵의 아쉬움을 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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