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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잊고 싶어' 손흥민, 충격 정말 컸다 "아시안컵 다시 말하고 싶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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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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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대한민국 '주장' 손흥민(31)에게 이번 아시안컵은 악몽이나 다름이 없었다. 황금세대를 이끌며 우승을 노렸지만, 4강에서 머물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이제 잊고 싶은 기억이 돼버렸다.

12일(한국시간)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는 손흥민과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손흥민은 "대회(아시안컵)에 대해서 다시 말하고 싶지 않다. 정말 받아들이기 힘들지만, 축구의 일부다. 정말 아팠지만, 다시 축구를 함으로써 다시 웃게 되며 치유가 된다. 오늘 경기처럼 말이다"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분명한 것은 토트넘을 돕기 위해서 정말 빨리 돌아왔다. 팀의 일원이 되고 싶었다. 그리고 우리는 브라이튼전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나는 그저 할 수 있는 최대한 팀을 돕고 싶다. 더불어 감독을 위해서, 팀 동료들과 함께 뛰는 걸 즐기고 싶다. 시즌이 끝날 때까지 몇 달밖에 남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미래에 대해 얘기하고 싶지 않다. 팀으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싶고, 앞으로의 행보를 지켜보겠다. 약속할 수는 없지만, 특별한 시즌을 만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했다.

이렇듯 손흥민은 아시안컵에 관한 얘기를 더는 하고 싶지 않았으며, 소속팀 토트넘에 집중하는 걸 볼 수 있었다. 그만큼 아시안컵이 좋은 추억이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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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4번째 아시안컵 무대를 밟았다. 앞서 2011년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3위, 2015 호주 아시안컵에서 준우승, 2019 아랍에미리트 아시안컵에서 8강을 기록함에 따라 트로피를 품에 안을 수 없었다. 그렇게 '3전 4기'로 임한 이번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주장 완장을 달고 뛴 손흥민은 조별리그 2골과 토너먼트 1골 등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다음 라운드로 이끌었다.

하지만 4강 요르단과의 리매치에서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조별리그 맞대결 학습도 없었는지, 제대로 된 대비책을 가지고 나오지 못했다. 한국 선수단은 가뜩이나 체력 저하가 심한 상태에서 요르단의 전방 압박에 고전했고, 역습 패턴에 의한 실점으로 0-2로 무릎을 꿇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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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종료 휘슬이 울렸고, 중계 화면에는 손흥민이 허공을 응시하는 것이 잡혔다. 충격에 빠진 듯한 얼굴이었고, 그라운드를 빠져나갈 때도 맥빠진 채 터벅터벅 걸어갔다. 그리고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클린스만 감독과의 동행에 대해 "이에 앞서 대표팀을 계속할 수 있을지 생각해 봐야 할 거 같다. 감독님이 저를 생각 안 하실 수도 있다. 앞으로 미래는 잘 모르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질책을 받으면 제가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가 부족한 모습 보여서 여기서 무너졌다고 생각한다"라면서 책임을 자기에게 돌렸다.

손흥민은 탈락에 대한 충격을 정리할 새도 없이 토트넘으로 날아갔다. 그리고 곧바로 훈련에 임했으며, 브라이튼전에서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역시 손흥민이었다. 1-1 균형이 이어지던 후반에 투입돼서 추가시간 환상적인 어시스트로 팀의 극장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은 이제 토트넘과의 잔여 시즌을 좋게 마무리하는 데 정신을 쏟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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