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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모두가 괴소문이기를 원했던 이야기는 사실이었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 탈락, 대회 내내 엉망이었던 경기 내용,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경질 논란 등 시끄러운 대한민국 대표팀에 다시 한번 좋지 못한 소식이 나왔다. 영국발 보도였다.
영국 '더 선'이 밝힌 소식통은 "요르단과의 준결승 전날, 대표팀 내에서 싸움이 발생했다. 몇몇 어린 선수들은 저녁을 빨리 먹고 탁구를 치기 위해 떠났다. 손흥민은 자신을 향한 무례한 발언을 듣자 다시 와서 앉으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운이 나쁘게도 손가락을 심하게 다쳤다"라고 주장했다.
손흥민은 주장으로서 아시안컵에 임했다. 나이를 생각하면 마지막 아시안컵일 수 있고 현실적으로 봤을 때 대표팀에서 마지막으로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는 기회였다. 토트넘 훗스퍼에서 살인적인 경기 일정을 소화하고 왔음에도 대회 내내 살신성인 정신으로 매 경기 선발 풀타임을 소화했다. 호주전 기적적인 페널티킥 획득과 프리킥 역전골 등 손흥민 활약이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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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결승에서 탈락을 한 후 손흥민은 토트넘으로 돌아갔다. 브라이튼전에 나온 손흥민은 손가락에 붕대를 감고 있었다. 요르단전에서도 같은 부위에 손가락 테이핑을 하고 있었다. 브라이튼전 이후 한 인터뷰에서 "아시안컵 때 걸려 넘어져 삐었다"라고 했다.
그런데 '더 선'을 비롯한 영국 외신들은 경기 중이 아니라 대표팀 동료들간 마찰 속에서 손가락이 삐었다고 주장했다. 평소 공신력이 낮은 매체로 알려진 '더 선'이므로 거짓 소식이거나 과장된 이야기일 줄 알았는데 불행히도 사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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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일부는 사실이다. 요르단전 준결승 전날 손흥민이 탁구를 치러 가는 선수들을 보며 '경기 전날인데 자중하자'라고 했다. 그 과정에서 언쟁, 마찰이 벌어졌고 이야기가 나오는 일이 벌어졌다. 젊은 선수들과 마찰이었다"고 말했다. 사실 대표팀 내 선수들 간 사이가 좋지 않은 건 공공연히 소문으로 나온 이야기인데 대한축구협회가 인정하고 부상까지 나온 건 거의 최초의 일이다. 더 놀라움과 충격을 주는 이유다.
클린스만 감독에서 대한축구협회 문제, 이어 선수단 내분까지 문제가 제기되면서 대표팀은 그야말로 초토화되고 있다. 감독이 나가고 협회가 내부 개혁을 하더라도 이젠 선수단 내분 정리까지 해야 하는 상황이다. 총체적 난국이라는 말이 절로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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