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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 (목)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추락한 천재'에게 '절친' 손흥민도 응원했지만…"올 시즌 출전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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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에버튼의 델레 알리(27)가 한 경기도 소화하지 못한 채 올 시즌을 마무리할 전망이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13일(한국시간) "사타구니 수술을 받은 알리가 올 시즌 에버튼에서 뛸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인정했다"라며 "션 다이치 감독은 그가 그라운드로 돌아오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알리는 부상 문제가 계속되는 가운데 베식타스에서 임대 기간을 포함해 11개월 동안 1군에 출전하지 못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지난 1월 말 사타구니 수술을 받았다. 다이치 감독은 그의 복귀 일정이 확실하지 않다고 했다"라고 전했다.

다이치 감독은 "지켜봐야 한다. 아직 갈 길이 멀다. 그가 돌아오길 바란다. 우리는 아직 모른다"라며 "알리는 건강하다. 최근에 그와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극복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알리는 과거 토트넘에서 손흥민과 함께 뛴 선수로 알려졌다. 당시 'DESK 라인'(델리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 손흥민, 해리 케인)으로 불린 공격진의 한 축을 담당했다. 토트넘에서 통산 269경기에 나서 67골 61도움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그의 영향력이 점점 떨어지기 시작했다. 잦은 부상과 컨디션 저하로 경쟁에서 밀리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토트넘을 떠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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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튼에 안착한 알리는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벤치만 지킬 뿐이었다. 튀르키예로 임대를 떠났지만 활약은 부족했다.

그는 충격적인 고백을 하기도 했다. 게리 네빌이 진행하는 ‘더 오버랩’을 통해 “튀르키예에서 돌아왔을 때 정신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재활 시설에 가기로 결정했다. 중독과 트라우마를 다루는 곳이다”라며 “24살에 은퇴를 고려하기도 했다. 수면제에 중독됐었다. 가슴 아픈 일이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6살 때 성추행을 당했다. 7살 때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고, 8살에 마약을 팔기 시작했다. 11살 때는 옆 동네 사람들이 나를 다리 밑에 매달아 놨다. 12살 때 입양됐다. 큰 도움을 준 가족이었다"라며 과거를 고백했다.

용기를 낸 알리는 고백과 함께 치료 과정을 솔직하게 밝혔다. 이 영상을 본 많은 팬들과 동료들이 응원의 메시지를 건넸다. 토트넘 시절부터 절친한 사이인 손흥민도 개인 SNS에 “너의 용기 있는 말이 많은 사람을 도울 것이야. 네가 자랑스러워 친구”라는 말과 함께 알리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알리는 올 시즌 복귀를 위해 부지런히 훈련에 나섰다. 그러나 부상이 발목을 잡고 말았다. 남은 일정과 컨디션 회복을 생각했을 때 그의 복귀는 어려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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