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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만의 에이전시인 GSM은 17일 '최지만이 뉴욕 메츠와 1년 계약에 합의했다. 계약 조건은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참가하는 스플릿계약으로 개막전 로스터 진입 시 퍼포먼스 보너스 포함 1년 총액 350만 달러(약 47억원)'이라고 알렸다.
FA 시장이 열리고 지금까지 최지만에게 러브콜을 보낸 구단은 꽤 있었다. GSM은 "지난해 11월 FA 시장이 열린 뒤 메츠와 토론토 블루제이스, 텍사스 레인저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워싱턴 내셔널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까지 모두 6개팀이 최지만 영입 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여러 구단의 오퍼에도 최지만이 2월 중순까지 고심한 이유는 무엇일까. 결국 메이저리그에서 뛸 수 있는 시간을 얼마나 보장해 줄 수 있는지가 관건이었다. GSM에 따르면 일본프로야구(NPB) 3개 구단에서도 최지만에게 관심을 보여 오퍼가 있었지만, 최지만이 "아직은 일본에서 뛸 때가 아니다"라고 판단해 정중하게 거절 의사를 밝혔다.
스플릿계약은 메이저리거 신분일 때와 마이너리거 신분일 때 내용을 따로 두고 하는 계약이다. 메이저리그 생활을 온전히 보장하는 계약은 아니고, 선수가 빅리그에서 생존 가치를 증명해야 하는 '도전'에 무게를 둔 계약이다.
GSM은 스플릿계약을 수용한 배경과 관련해 "최지만이 지난해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뛰지 못했기 때문에 다수의 구단이 건강한 모습만 보여주면 된다는 조건으로 스플릿 계약을 원했다. 이제 최지만은 현재 건강하고,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된다는 자신감이 있기에 스플릿계약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지만도 최근 샌디에이고와 재계약한 주릭슨 프로파와 유사한 규모(1년 100만 달러)의 메이저리그 오퍼가 있었지만, 스프링캠프에서 건강한 모습만 보여주면 개막전 로스터 진입이 가능하기에 스플릿 계약을 수락했다. 이중 최지만에게 가장 적극적이고, 향후 메이저리그 플레잉타임 등을 고려해서 뉴욕 메츠와 계약에 이르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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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만은 1루수로 유연한 수비와 일발 장타력이 장점인 선수다. 빅리그 8시즌 통산 성적은 타율 0.234(1567타수 367안타), 67홈런, 238타점, OPS 0.764다. 스플릿계약으로 메이저리그에 다시 도전하기는 충분한 성적이다.
최지만은 메츠와 계약하기 전까지는 미국 애리조나에서 LG 트윈스 스프링캠프에 함께하며 개인 운동을 하고 있었다. 한국시간으로 16일 플로리다로 이동했고, 17일 오전부터 메츠 구단 지정병원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했다. 그리고 17일 저녁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면서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메츠 야수들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26일부터 스프링캠프를 시작한다. 최지만도 이때까지 개인 훈련을 해도 무방하지만,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한 다음 날부터 메츠 스프링캠프 훈련지에서 동료들과 훈련하기로 했다. 비시즌에 이적한 선수들은 흔히 스프링캠프 소집 기간보다 일찍 도착해 팀 분위기에 적응하는 시간을 보내곤 한다. 최지만은 메이저리그 생존 가치를 평가받는 신분인 만큼 더더욱 적극적인 자세를 보인 것으로 보인다.
GSM은 "메츠에는 최지만이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뛸 때 단장이었던 데이비드 스턴스 야구운영부문 사장도 있고, 탬파베이 레이스 시절 함께 뛰었던 투수 브룩스 레일리 등이 있어 새로운 팀에 적응하는 데는 어려움이 없을 전망"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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