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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이슈 배구 황제 김연경

라바리니 “김연경, 평범한 한국을 최고로 만들어” [도쿄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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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김연경(36)이 마지막 불꽃으로 제2의 전성기를 장식한 3년 전을 당시 함께한 지도자가 추억했다.

튀르키예 ‘마지콜리크’는 2월21일 “스테파노 라바리니(45·이탈리아) 감독이 말한 2021년 제32회 일본 도쿄하계올림픽 한국대표팀 성공을 이끈 주장 김연경의 역할”이라는 인터뷰를 공개했다.

‘마지콜리크’는 세계 최대 스포츠 OTT 서비스 DAZN이 운영한다. 2024년 1월 튀르키예 체육 매체 인터넷 통신량 3위를 차지할 정도로 현지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언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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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김연경(왼쪽)과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2021년 제32회 일본 도쿄하계올림픽 여자배구 4강 진출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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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은 여자배구 국가대표 16년 경력을 마무리한 도쿄올림픽에서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의 지휘를 받으며 ▲득점 2위 ▲스파이크 효율 4위 ▲경기당 디그 4위로 맹활약하여 한국 준결승 진출을 주도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은 “한국은 도쿄올림픽에서 ▲일본 ▲도미니카공화국 ▲튀르키예를 모두 세트스코어 3-2로 이겼다. 중요한 순간 실수가 없고 용감했던 것이 접전에서 승패를 갈랐다. 김연경 같은 환상적인 주장이 있어 가능했다”고 돌아봤다.

도쿄올림픽 개막 직전 세계랭킹은 ▲튀르키예 4위 ▲일본 5위 ▲도미니카공화국 6위 ▲한국 14위였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은 “자신이 왜 여자배구 역사상 최고 선수 중 하나인지, 그리고 아직도 그 수준에 있다는 것을 보여준 대회였다”며 3년 전 김연경을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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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10번)이 도쿄올림픽 조별리그 경기 도중 스테파노 라바리니(왼쪽) 감독의 칭찬을 듣자 웃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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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배구연맹(FIVB) 공식 SNS ‘발리볼 월드’는 “한국이 도쿄올림픽 4위를 차지하는 데 있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며 33세의 김연경을 2021년 여자 최우수선수로 뽑았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은 “훌륭하고 놀라운 여정을 이끈 김연경은 지도자인 나한테 선수가 발휘할 수 있는 리더십에 대한 좋은 본보기가 됐다. 모든 팀원한테 영향력을 끼쳤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준 것은 정말 대단했다”고 추켜세웠다.

김연경은 2011-12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및 제30회 영국 런던올림픽 MVP·득점왕을 석권하여 세계 최고 여자배구 스타로 우뚝 섰다. ▲MVP 2012 ▲득점왕 2012·2016 ▲베스트7 2016 ▲서브상 2015·2016 등 유럽챔피언스리그 시즌 단위 개인상만 6차례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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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이 2019 아시아선수권 홍콩전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은 미나스(브라질) 시절 2018-19 클럽월드챔피언십 준우승이 커리어 하이였다. 도쿄올림픽 후에는 2021·2023년 노바라(이탈리아) 유럽챔피언스리그 3위와 지난해 FIVB 네이션스리그 폴란드대표팀 동메달을 지휘하여 위상이 더 높아졌다.

2023-24시즌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은 페네르바체(튀르키예) 사령탑으로 자리를 옮겼다. 김연경이 최전성기를 보낸 팀이다. ‘마지콜리크’가 도쿄올림픽 한국 관련 질문을 한 이유다.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준준결승이 좋은 예입니다. 김연경은 (그녀와 비교하면) 평범한 동료들을 최고 수준의 선수로 만들어줬습니다. (감독인 나 역시 실감이 나지 않아) 무슨 변신이라도 한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한국은 튀르키예를 이겼습니다.” - 스테파노 라바리니 -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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