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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스 4강 어려워지니…중국 “손준호 공백 느껴” [AC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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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슈퍼리그 산둥 타이산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역대 최고 성적을 경신하기가 쉽지 않은 분위기다.

산둥 타이산은 3월 6일 요코하마 마리노스(일본)와 2023-24 AFC 챔피언스리그 준준결승 1차전 홈경기를 1-2로 졌다. 2차전 원정경기는 13일 열린다.

2005년 및 2016년에도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8강 무대를 밟았지만, 알이티하드(사우디아라비아) 및 FC서울(대한민국)을 넘지 못해 준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8년 만에 재도전 역시 성공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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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24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산둥 타이산(주황)-요코하마 F.마리노스(흰색) 경기 모습. 사진=AFP=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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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포털사이트 ‘왕이(영어명 넷이즈)’는 자체 스포츠 콘텐츠에서 “최강희(65) 감독의 전술은 뛰어나지만, 손준호(32)가 없음을, 그가 있다면 해줬을 것들이 (지금 산둥에는) 모자란다는 결론을 낼 수 있는 경기”로 챔피언스리그 준준결승 1차전 패배를 요약했다.

손준호는 산둥 타이산의 2021 슈퍼리그 우승 및 2021·2022 중국축구협회 컵대회 2연패 과정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였다. 그러나 2023년 5월부터 중국 랴오닝성 공안청에 의해 뇌물 혐의 수사를 받는다. 6월 최고인민검찰원 청구 영장 발부로 형사 피의자가 됐다.

‘왕이’는 “사령탑 작전뿐 아니라 산둥 선수들의 노력과 끈기, 인성에는 문제가 없었다”며 손준호 경기 외적 문제를 간접적으로 언급한 후 “▲빠른 역습에 대처할 수 있는 기동성 ▲많은 활동량과 넓은 커버 범위 ▲강력한 일대일 수비력을 갖춘 미드필더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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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준호 2022 중국 슈퍼리그 플레이 모습. 사진=산둥 타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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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준호는 2021년 전북 현대에 이적료 450만 유로(약 65억 원)를 안겨주고 입단한 산둥 타이산에서 첫해부터 실질적인 중국 슈퍼리그 MVP로 인정받을 만큼 돋보였다.

산둥 타이산은 2022년이 되자마자 손준호와 2025시즌까지 재계약했다. 1년 연장 옵션까지 넣었다. 사우샘프턴, 풀럼 등 잉글랜드프로축구팀들이 영입을 검토하자 잔류를 위해 발 빠르게 대응한 것이다.

손준호는 한국에서도 K리그1 도움왕(2017)·MVP(2020)로 빛났다. 2022년 제22회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본선 32개국 최종명단에 이름을 올린 중국 슈퍼리그 2명 중 하나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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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준호 2021 중국프로축구 슈퍼리그 플레이 모습. 사진=산둥 타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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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손준호는 2023 중국 슈퍼리그 전반기 종료와 함께 산둥 타이산에서 방출됐다. 중국 공안부 정식 입건을 근거로 계약이 해지됐다면 남은 연봉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왕이’는 “가장 최근 제일 중요한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역할을 해준 것은 손준호다. 불행히도 지금은 그런 능력을 갖췄거나 비슷하게 해줄 산둥 타이산 선수가 없어 안타깝다. 여름 이적시장을 통한 외국인 영입을 고려해야 한다”며 주장했다.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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