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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이슈 AFC 챔피언스 리그

조현우·설영우가 다 했다…울산, 전북 꺾고 ACL 4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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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울산 HD의 설영우가 12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 전북 현대와 2차전에서 결승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K리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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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울산 HD가 전북 현대를 꺾고 2025 클럽월드컵에 한 발 가까이 다가섰다.



울산 HD는 12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 전북 현대와 2차전에서 1-0으로 이겼다.



지난 5일 전주에서 열린 1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둔 울산은 합계 2-1로 전북을 누르고 4강에 올랐다. 2012년과 2020년 대회 우승팀인 울산이 ACL 4강에 오른 건 2021년 이후 3년 만이다.



울산은 13일 8강 2차전을 벌이는 일본의 요코하마 마리노스와 중국의 산둥 타이산의 승자와 준결승에서 만난다. 1차전에선 요코하마가 2대1로 이겼다. 준결승은 다음 달 17일과 24일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펼쳐진다.



이날 승리로 울산은 2025년부터 32개 팀으로 확대되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진출 가능성도 높였다. 아시아축구연맹에는 총 네 장의 클럽월드컵 티켓이 주어진다. 이 가운데 두 장은 2021년과 2022년 ACL 우승팀인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과 우라와 레즈(일본)가 한 장씩 챙겼다. 남은 두 장은 이번 시즌 우승팀과 4년간 누적 ACL 승점 상위 팀에 돌아간다.



이미 출전권을 확보한 알힐랄이 현재 연맹 랭킹 1위(109점)이고, 전북이 2위(80점), 울산이 3위(78점)다. 울산은 이날 승리로 전북을 2점 차로 따라잡았고, 다음 라운드에서 앞지를 수 있다.



지난 9일 K리그 2차전에서 나란히 체력을 아낀 두 팀은 이날 최정예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울산은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3월 A매치 출전 명단에 11일 이름을 올리며 ‘역대 최고령(만 33세333일) 생애 첫 A대표팀 발탁’ 기록을 쓴 공격수 주민규를 최전방에 세우고, 엄원상과 아타루, 루빅손이 그 뒤를 받치게 했다. 전북은 티아고와 송민규, 이동준, 문선민을 전방에 배치했다.



한겨레

설영우, 조현우 등 울산 HD 선수들이 12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 전북 현대와 2차전에서 1-0 승리를 거둔 뒤 자축하고 있다. K리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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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울산의 승리는 조현우와 설영우가 다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반 14분 전북의 이동준이 오른쪽 측면을 돌파해 골문 바로 앞에 있던 티아고에게 낮게 크로스를 올렸다. 티아고가 여기에 오른발을 가져다 대 슛을 했지만 조현우가 재빠르게 오른발을 뻗어 선방했다.



전반 28분 전북 맹성웅의 침투 패스를 받은 문선민이 벌칙 구역 중앙에서 조현우와 일대일 기회를 만들어 왼발 슛을 시도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조현우의 오른발에 가로막혔다.



이어진 전반 추가시간 2분 울산의 루빅손이 왼쪽 측면에서 보낸 크로스를 반대편 벌칙 구역에 자리 잡고 있던 설영우가 오른발로 차 골망을 흔들었다. 설영우는 득점 직후 어깨 통증을 호소했지만 후반전에 무사히 그라운드에 섰다.



후반전 중반까지 이렇다 할 반격을 못 한 전북은 후반 29분 문선민과 미드필더 이수빈을 빼고 비니시우스와 전병관을 투입해 득점 기회를 엿봤다. 후반 41분엔 이동준 대신 키 2m의 장신 수비수 페트라섹을 전방에 투입해 막판 공세를 벌였지만 울산의 단단한 수비벽을 뚫지 못했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나 “지난 2021년 울산 지휘봉을 잡았을 때 2인자였다. (선수들이) 중요한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클럽 월드컵 진출까지 여전히 경기가 남아 있지만 큰 대회에서 강한 상대에 승리를 거둔 게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게 된 계기였다”고 덧붙였다.



정인선 기자 r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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