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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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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리허설 마친 한화 류현진 “투구 수+이닝 늘린 것에 만족…KBO 통산 100승은 홈 개막전서 했으면” [MK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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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구 수와 이닝을 늘린 것에 만족한다. (홈 개막전에서 100승을 올리면) 너무 좋을 것 같다.”

개막 전 최종 리허설을 마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소감을 전했다.

류현진은 1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2024 프로야구 KBO리그 시범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6피안타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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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을 마치고 만난 류현진. 사진(부산)=이한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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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 일정을 마친 류현진은 이제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개막전을 정조준한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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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의 이날 총 투구 수는 76구. 패스트볼(40구)과 더불어 체인지업(16구), 커브(12구), 커터(8구)를 구사했으며, 패스트볼 최저 구속은 139km, 최고 구속은 144km까지 찍혔다. 류현진의 활약에 힘입은 한화는 롯데에 14-2 대승을 거뒀다.

이는 류현진의 올 시즌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이기도 했다. 2006년 한화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해 KBO리그 190경기(1269이닝)에서 98승 52패 1세이브 1238탈삼진 평균자책점 2.80을 작성했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도 LA 다저스,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거치며 186경기(1055.1이닝)에 출전해 78승 48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한 류현진은 올해 초 한화 복귀를 선택했다.

이후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두 차례 불펜 피칭과 한 차례 라이브 피칭을 소화한 그는 7일 자체 청백전을 통해 46개의 공을 던졌다. 이어 시범경기 첫 등판이었던 12일 대전 KIA 타이거즈전에서 4이닝 3피안타 3탈삼진 1실점을 써낸 류현진은 이날도 좋은 투구를 펼치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류현진은 이제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정규리그 개막전을 준비할 예정이다.

경기 후 류현진은 투구 수와 이닝을 늘린 것에 만족감을 표한 뒤 KBO리그 통산 100승을 29일 KT위즈를 상대하는 홈 개막전에서 하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23일 LG전부터 승리를 챙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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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부산 롯데전에서 쾌투를 펼친 류현진.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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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류현진과의 일문일답.

Q. 오늘 등판을 총평한다면.

- 투구 수와 이닝을 늘린 것에 만족한다. 장타를 안 맞은 것도 괜찮았다. 제구는 지난번보다 완벽하지 않았지만, (전체적으로) 괜찮았던 것 같다.

Q. 한국과 메이저리그 스트라이크 존이 다른 지.

- 크게 다른 것은 없다. 그런데 구장마다 조금씩 스트라이크 존이 좀 다른 것 같아 선수들이 빨리 캐치해야 할 것 같다. 지난번보다 오늘 높은 쪽에 형성된 공들이 스트라이크 판정을 많이 받은 것 같다. 그런 것을 잘 활용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Q. 그렇다면 스트라이크 존 위쪽을 염두하고 피칭했는지.

- 그런 것도 있었다. 그런 쪽에서는 계속해서 선수들이 맞춰가야 한다. 바뀔 일은 없다. 선수들이 잘 던져야 한다. 각 구장의 스트라이크 존을 빨리 파악해서 이용한다면 투수들에게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

Q. 4회말 노진혁의 타구에 맞는 모습이 나왔는데.

- 글러브에 맞았다.

Q. 메이저리그 때 패스트볼을 줄이고 변화구를 많이 던졌는데, 지금은 패스트볼 비중이 높다. 리그 차이를 생각해서 바꿨는지.

- 그런 것은 없다. 시범경기다. 시즌 되면 또 많이 바뀔 것이라 생각한다. 지금은 어떻게 해서든 던지는 체력을 늘리는 기간이기 때문에 그렇게 던지고 있다.

Q. 게임 플랜을 주도하는 편인지.

- 지금은 (포수와) 같이 하고 있다. 시즌 되면 제가 던지고 싶은 대로 갈 것 같은데, 시범경기다 보니 같이 하고 있다.

Q. 이재원과 배터리 호흡을 맞췄는데.

- 편했다. 이재원도 계속해서 저 뿐 아니라 다른 투수들이랑도 잘 맞추고 있는 것 같다.

Q. 2012년 4월 7일 롯데전 이후 4362일 만에 사직야구장 마운드에 섰는데.

- 12년 전하고 팬들 열기는 똑같은 것 같다. 어제도 느꼈다. 변한 것은 없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Q. 3회말 뜬공이 우익수 임종찬의 아쉬운 수비로 인해 2타점 적시 2루타로 기록됐다. 표정 변화는 없었는데 다음 타자 유강남을 과감하게 삼구 삼진으로 처리했다. 감정이 어땠는지.

- 아니다. (감정은) 전혀 없었다(웃음). 집중해서 다음 타자에게 안 맞아야 된다는 생각만 있었다. 만약에 그 이후 투수가 흔들리면 실수한 야수가 더 위축될 거고 어려워 할 것이라는 생각이 있기 때문에 항상 그런 실책이 난 이후에 더 집중한다. 좀 운이 없었던 것 같다.

Q. 미안한지 타선이 점수를 많이 뽑아줬는데. 임종찬도 아쉬운 수비 후 4회초 바로 2타점 우전 적시타를 쳤다.

- (타자들의 타격감이 너무 좋아) 불안하다. 시즌 때 (점수를) 뽑아줬으면 좋겠다(웃음). 타자들이 지금 컨디션들이 너무 좋다. 연습 때도 저렇게 계속 치기는 어려울 것 같은데 시합에서 치는 것을 보니 타자들 컨디션이 좋다는 것을 느낀다. (타자들의 좋은 타격감이) 계속해서 갔으면 좋겠다.

Q. 최원호 감독이 개막 전까지 등판 뒤 회복 페이스만 관심사라고 했다. 앞서 등판 후 페이스는 어땠는지.

- 두 번 다 4일 턴으로 했는데도 괜찮았다. 이번에는 5윌 쉬고 하니 충분할 것이라 생각한다.

Q. 천적 빅터 레이예스(이날 전까지 류현진 상대 2타수 2안타)를 만난 소감이 어떤지. 참고로 레이예스는 이날도 류현진을 상대로 2안타를 쳐냈다.

- 계속해서 열심히 치더라. (미국에서 격돌했던 기억이) 난다.

Q.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연락을 안 받는다고 했는데. 기사를 보면 연락을 달라고 했다.

- (로버츠 감독에게 온) 연락 없었다(웃음). 연락을 드려 봐야 한다.

Q. 4회말 김민성의 까다로운 타구를 유격수 이도윤이 잘 잡아내자 이도윤이 볼 때까지 박수를 쳤다.

- 선두 타자였고, 그런 플레이를 해주면 투수 입장에서 너무 편하게 이닝을 시작할 수 있다. 실책해도 끝까지 쳐다보고 있는다(웃음).

Q. 점검은 다 끝나고 정규리그가 코앞인데 마음가짐이나 다짐을 듣고싶다.

- 선발투수가 할 수 있는 역할, 퀄리티스타트(선발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이상을 하려 한다. 타자들과 수비들을 믿을 것이다.

Q. 원정과 홈 개막전에 출전하는데 KBO리그 통산 98승을 기록 중이다. 그 숫자를 의식하는지.

- 99승은 아닌데, 그래도 100승은 생각하지 않을까. 이기면 좋다. 두 경기 다 최선을 다할 것이다. (홈 개막전에서 100승을 올리면) 너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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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을 잘 마친 류현진.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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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올 시즌 괴물같은 활약을 펼칠 수 있을까.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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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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