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미국프로야구(MLB) 공식 개막시리즈를 앞두고 열린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대 키움 히어로즈의 스페셜 게임에서 양팀 선수들이 경기 종료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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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MLB 서울시리즈 스페셜 게임이 열린 서울 고척스카이돔에 야구팬들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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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최고 스타 오타니 쇼헤이(LA다저스)가 타석에 들어서자 1만4000여 관중들이 일제히 환호했다. 비록 타석에 선 두 차례 모두 헛스윙 삼진을 당해 잠시 탄식이 쏟아지기도 했지만, 야구장을 찾은 관중들은 ‘MLB 분위기’를 크게 즐겼다.

MLB 2024시즌 개막전으로 열릴 서울시리즈를 앞둔 LA다저스가 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 친선경기를 치렀다. 17일 두 팀간에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스페셜 게임이 치러진 고척스카이돔에는 총 1만4671명이 찾아 야구 열기를 뿜어냈다. 관중들은 LA다저스, 키움을 가리지 않고 선수들의 플레이에 아낌없는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경기 후 LA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에너지를 느낄 만큼 분위기가 좋았다. 모두에게 흥미로운 경기였다”며 흐뭇해했다.

경기가 이날 정오부터 열렸지만, 경기 시작 3시간 전부터 고척스카이돔 주변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특히 ‘7억달러의 사나이’ 오타니 쇼헤이가 속한 LA다저스 선수들을 보기 위해 주차장 입구부터 수백명이 몰리기도 했다. 오타니를 응원하는 팬클럽이 등장하는가 하면, 일본 야구팬들도 응원 문구를 적은 카드를 들어보이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LA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를 응원하는 팬클럽 회원들이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응원을 하고 있다.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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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MLB 서울시리즈 스페셜 게임이 열린 서울 고척스카이돔 인근 MLB 슈퍼스토어에 야구팬들이 기념품을 둘러보고 있다.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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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MLB 서울시리즈 스페셜 게임이 열린 서울 고척스카이돔 인근 MLB 슈퍼스토어에서 오타니 쇼헤이의 셔츠에 완판됐다는 스티커가 붙어 있다.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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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시작 1시간 전에는 LA다저스, 샌디에이고 등 구단 상품을 판매하는 슈퍼스토어 상점을 들어가는데 1시간 가까운 긴 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슈퍼스토어에서 판매한 일부 선수들의 유니폼과 셔츠는 경기 시작 전에 모두 팔리기도 했다. 경기장 주변에 우리금융그룹, 현대자동차, 오비맥주 카스, 롯데JTB 등 서울시리즈를 후원한 기업들의 홍보 부스에도 많은 야구팬들이 몰렸다.

이날 오후 7시부터 열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팀 코리아(야구대표팀)의 스페셜 게임 두 번째 경기를 앞두고서도 야구팬들이 다시 경기장 안팎으로 몰렸다. 기온이 뚝 떨어진 날씨였지만, 김하성과 고우석 등 한국 선수들이 속한 샌디에이고와 문동주, 노시환 등이 나설 팀 코리아를 응원하기 위해 수천명이 모여들었다.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는 18일 샌디에이고-LG트윈스, LA다저스-팀 코리아가 열린 뒤, 20일과 21일 같은 장소에서 LA다저스와 샌디에이고의 맞대결로 펼쳐진다. 이미 20~21일 개막전 2연전은 예매 단계에서 전석 매진된 상태다. 고척스카이돔 주변은 MLB 서울시리즈 기간 10만여명 안팎이 몰릴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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