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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경기 내용이 아주 맥이 없었던 것은 아닌데, 결과는 결과였다. 삼성의 문제는 모두가 인정하듯 불펜이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1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KIA와 경기를 앞두고 “작년에는 역전패만 38번이었다”고 어려웠던 시기를 떠올렸다. 삼성은 리그에서 가장 역전패가 많은 팀이었고, 이는 팀 성적에 직결됨과 동시에 더그아웃 분위기를 무겁게 가라앉게 했다.
그런 삼성은 지난 오프시즌 불펜 보강에 총력을 기울였다. 2차 드래프트에서 쓸 만한 불펜 투수들을 물색해 유니폼을 입히는 것과 동시에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도 과감하게 지갑을 열었다. 아예 오프시즌 최우선 타깃을 불펜 최대어였던 kt 마무리 김재윤으로 잡은 끝에 일찌감치 4년 58억 원 계약을 마무리했다. FA 시장 초기였던 지난해 11월 22일의 일이었다.
호시탐탐 추가 보강을 노리던 삼성은 올해 1월 5일 또 하나의 베테랑 불펜 투수인 임창민과 2년 총액 8억 원에 계약하며 한 명의 검증된 불펜 투수들을 추가했다. 여기에 마지막까지 협상에 난항을 겪기는 했지만 팀의 마무리인 오승환과도 2년 22억 원에 계약하며 세 불펜 투수에만 총액 88억 원을 투자했다. 지난 오프시즌 리그에서 삼성만큼 불펜에 진심인 팀은 없었다.
박진만 감독은 세 선수의 등장으로 즐거운 고민을 하고 있다고 했다. 개막 엔트리에 들어갈 선수들이 대략적으로 윤곽을 드러낸 가운데, 박 감독은 가장 고민되는 지점으로 불펜을 뽑았다. 박 감독은 “불펜 엔트리가 고민이다. 작년에는 스트레스로 고민을 했다면, 올해는 그래도 행복한 고민이다”고 웃으면서 “보강이 많이 돼서 불펜이 탄탄해졌다. 확실히 작년과는 느낌이 다르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오승환이 9회, 김재윤이 8회, 임창민이 7회를 맡는다”고 필승조 구상을 드러냈다. 박 감독은 “솔직히 작년에는 그런 보직이 없었다. 그냥 그 시기 때 컨디션이 좋은 선수가 들어갔다. 그런 식으로 운영을 하다 보니까 선수들도 많이 기용하게 됐고 체력적인 부분에서도 소모를 많이 했다”면서 “올해는 보강이 많이 되면서 쉬어줄 때는 쉬게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는 것 같다. 그런 부분은 확실히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영입된 세 선수 모두 확실한 자기 경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이다. 오승환은 KBO리그에서만 400세이브를 달성한 역사상 최고의 마무리 투수다. 임창민은 20세이브 이상 시즌이 네 차례, 통산 122세이브를 기록했다. 리그 정상급 마무리 중 하나로 뽑히는 김재윤은 통산 169세이브를 거뒀다. 세 선수의 세이브 합계만 691세이브에 이른다. KBO리그 역사를 통틀어 이런 세이브 경력이 뭉친 집단은 삼성이 사실상 처음이다. 모두 산전수전을 다 겪은 베테랑이라 위기 상황도 나눠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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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패가 줄어들면 팀 성적이 좋아지는 것은 당연하고 팀 분위기 또한 산다. 박 감독은 “작년에 38번이나 역전패를 했다. 그만큼 야수들도 불안감을 가지고 할 수밖에 없다. 후반이 되면 ‘또 역전패하는 것은 아닌가’는 마음도 있었을 것이고 역전패를 하면 다음 날 후유증이 또 크다”면서 “38번 역전패했다는 것은, 그전에 우리가 리드를 가지고 갔다는 것이다. 보강이 잘 되어 있으니 그런 것만 잘 운용이 되면 작년보다는 확실히 좋아질 것”이라고 강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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