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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개막] ⑤"LG 독주 없는 5강 구도…한화도 가을야구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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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전망은 "kt·두산·KIA까지 5강"

"SSG·NC·롯데·삼성은 중위권…키움 약팀"

연합뉴스

LG, 감격의 순간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 한국시리즈 5차전 kt wiz와 LG 트윈스의 경기. kt에 승리하며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한 LG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3.11.13 pdj6635@yna.co.kr


(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흔들리는 LG 트윈스와 떠오르는 한화 이글스.

오는 23일 개막하는 2024시즌 KBO리그는 LG와 한화를 비롯해 kt wiz, KIA 타이거즈, 두산 베어스가 '5강'을 이룰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순철(SBS스포츠), 박용택(KBSN스포츠), 민훈기(SPOTV) 등 프로야구 해설위원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올해 한국프로야구는 '5강 4중 1약' 구도로 펼쳐질 전망이다.

지난해 정규리그를 독주하고 29년 만에 통합우승을 이룬 LG와 3년 연속 최하위에 머무른 뒤 작년 탈꼴찌를 했던 한화가 동일선상에 놓인다는 점이 흥미롭다.

일단 LG는 막강한 공격력은 여전하더라도 핵심 불펜 요원의 이탈로 전력 약화를 피할 수 없었다.

왼손 불펜 함덕주는 팔꿈치 수술로 오는 6, 7월에나 돌아오고 이정용은 군 복무를 위해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입단했다. 마무리 고우석(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다.

반면 약체 이미지를 조금씩 벗어내던 한화는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의 복귀로 일약 강팀 대열에 합류했다.

전문가들은 류현진이 평균자책점 2점대는 넉넉히 찍고 두 자릿수 승수를 한화에 안길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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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투하는 류현진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17일 오후 부산 동래구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롯데 자이언츠 시범경기. 한화 선발 투수 류현진이 역투하고 있다. 2024.3.17 psj19@yna.co.kr


이순철, 민훈기 위원은 나란히 '5강 4중 1약' 판세를 전망했다. 키움 히어로즈가 약팀으로 분류됐다.

이 위원은 "작년에는 kt가 시즌 초반 밑으로 떨어지면서 LG가 독주 체제를 갖췄는데 올해도 그렇게 되진 않을 것"이라면서 "공격력은 10개 구단 최고이지만 고우석에 이정용, 함덕주까지 빠져 전력이 떨어졌다고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민 위원은 한화에 대해 "류현진 한 명의 효과가 굉장히 클 것이다. 외국인 투수가 3명이 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면서 "선발 요원 한 명이 불펜으로 가면서 전체적으로 업그레이드되고 젊은 선수들에게도 천군만마"라고 설명했다.

이 위원과 민 위원 모두 kt와 두산, KIA를 5강에 넣었다.

이 위원은 "두산은 이승엽 감독이 부담감을 헤쳐내고 두산만의 야구를 얼마나 만들어내느냐가 관건"이라면서 "KIA는 선수층이 두꺼워서 새 외국인 투수 2명만 제 역할을 해준다면 언제든지 우승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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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 지켜보는 두산 이승엽 감독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1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시범 경기. 두산 이승엽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4.3.14 ksm7976@yna.co.kr


민 위원은 "kt는 워낙 선발진이 좋고 소형준도 시즌 중반 복귀한다. 강백호와 멜 로하스 주니어가 업그레이드된다면 타선도 나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KIA는 주장 나성범의 부상 정도, 두산은 거포 김재환의 반등 여부가 올 시즌 변수라고 분석했다.

박용택 위원은 한화를 한 단계 내린 '4강 5중 1약'으로 예측하면서 "한화가 중위권 팀 중에서는 가장 유력한 팀"이라고 말했다.

다만 박 위원은 LG의 전력이 크게 약해지진 않았다고 평가했다.

박 위원은 "불펜 3명이 빠졌지만, 그래도 LG 불펜은 확실히 강한 것 같다. 여러 선수가 함께 그 공백을 메워줄 것"이라면서 "야수진의 공격력과 주루 플레이도 작년보다 더 무서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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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 첫 홈런 날린 나성범
(서울=연합뉴스) KIA 타이거즈 나성범이 15일 서울 송파구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홈런을 친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2024.3.15 [KIA 타이거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중위권에서는 SSG 랜더스, NC 다이노스, 롯데 자이언츠, 삼성 라이온즈가 각축을 벌일 전망이다.

SSG와 롯데는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이숭용 감독과 김태형 감독이 기존의 전력에서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SSG는 주축 선수들의 노쇠화, 롯데는 고질적인 수비 문제가 풀어야 할 숙제로 꼽혔다.

민 위원은 "SSG는 겨울 동안 단장, 감독, 코치가 다 바뀌는 등 변화가 극심했다. 전체적인 노쇠화 문제도 있다"고 분석했고, 이 위원은 "롯데가 작년 초반 반짝했다가 내려앉은 건 잡아야 할 수비를 못 잡았고, 그게 투수의 투구에까지 영향을 끼쳤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NC는 지난 시즌 투수 3관왕 에릭 페디의 빈자리를 메워야 하고, 삼성은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데려온 김재윤과 임창민이 기대만큼 불펜 문제를 해결해줘야 한다.

박 위원은 "NC에는 젊은 투수들이 있고 (KBO리그 현역 통산) 타율 1∼3위 삼총사들의 힘도 상당히 강하다고 본다"면서 "삼성은 전력상 약하지만 하위권으로 처질 것 같진 않다"고 내다봤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안우진(군 복무) 등이 빠진 키움은 지난 시즌과 같은 최하위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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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김태형 감독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17일 부산 동래구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롯데 자이언츠 시범경기. 롯데 김태형 감독(가운데)이 코치진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4.3.17 psj19@yna.co.kr


bin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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