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전망은 "kt·두산·KIA까지 5강"
"SSG·NC·롯데·삼성은 중위권…키움 약팀"
LG, 감격의 순간 |
(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흔들리는 LG 트윈스와 떠오르는 한화 이글스.
오는 23일 개막하는 2024시즌 KBO리그는 LG와 한화를 비롯해 kt wiz, KIA 타이거즈, 두산 베어스가 '5강'을 이룰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순철(SBS스포츠), 박용택(KBSN스포츠), 민훈기(SPOTV) 등 프로야구 해설위원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올해 한국프로야구는 '5강 4중 1약' 구도로 펼쳐질 전망이다.
지난해 정규리그를 독주하고 29년 만에 통합우승을 이룬 LG와 3년 연속 최하위에 머무른 뒤 작년 탈꼴찌를 했던 한화가 동일선상에 놓인다는 점이 흥미롭다.
일단 LG는 막강한 공격력은 여전하더라도 핵심 불펜 요원의 이탈로 전력 약화를 피할 수 없었다.
왼손 불펜 함덕주는 팔꿈치 수술로 오는 6, 7월에나 돌아오고 이정용은 군 복무를 위해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입단했다. 마무리 고우석(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다.
반면 약체 이미지를 조금씩 벗어내던 한화는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의 복귀로 일약 강팀 대열에 합류했다.
전문가들은 류현진이 평균자책점 2점대는 넉넉히 찍고 두 자릿수 승수를 한화에 안길 것으로 전망했다.
역투하는 류현진 |
이순철, 민훈기 위원은 나란히 '5강 4중 1약' 판세를 전망했다. 키움 히어로즈가 약팀으로 분류됐다.
민 위원은 한화에 대해 "류현진 한 명의 효과가 굉장히 클 것이다. 외국인 투수가 3명이 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면서 "선발 요원 한 명이 불펜으로 가면서 전체적으로 업그레이드되고 젊은 선수들에게도 천군만마"라고 설명했다.
이 위원과 민 위원 모두 kt와 두산, KIA를 5강에 넣었다.
이 위원은 "두산은 이승엽 감독이 부담감을 헤쳐내고 두산만의 야구를 얼마나 만들어내느냐가 관건"이라면서 "KIA는 선수층이 두꺼워서 새 외국인 투수 2명만 제 역할을 해준다면 언제든지 우승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시범경기 지켜보는 두산 이승엽 감독 |
민 위원은 "kt는 워낙 선발진이 좋고 소형준도 시즌 중반 복귀한다. 강백호와 멜 로하스 주니어가 업그레이드된다면 타선도 나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KIA는 주장 나성범의 부상 정도, 두산은 거포 김재환의 반등 여부가 올 시즌 변수라고 분석했다.
박용택 위원은 한화를 한 단계 내린 '4강 5중 1약'으로 예측하면서 "한화가 중위권 팀 중에서는 가장 유력한 팀"이라고 말했다.
다만 박 위원은 LG의 전력이 크게 약해지진 않았다고 평가했다.
시범경기 첫 홈런 날린 나성범 |
중위권에서는 SSG 랜더스, NC 다이노스, 롯데 자이언츠, 삼성 라이온즈가 각축을 벌일 전망이다.
SSG와 롯데는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이숭용 감독과 김태형 감독이 기존의 전력에서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SSG는 주축 선수들의 노쇠화, 롯데는 고질적인 수비 문제가 풀어야 할 숙제로 꼽혔다.
NC는 지난 시즌 투수 3관왕 에릭 페디의 빈자리를 메워야 하고, 삼성은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데려온 김재윤과 임창민이 기대만큼 불펜 문제를 해결해줘야 한다.
박 위원은 "NC에는 젊은 투수들이 있고 (KBO리그 현역 통산) 타율 1∼3위 삼총사들의 힘도 상당히 강하다고 본다"면서 "삼성은 전력상 약하지만 하위권으로 처질 것 같진 않다"고 내다봤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안우진(군 복무) 등이 빠진 키움은 지난 시즌과 같은 최하위로 전망됐다.
롯데 김태형 감독 |
bin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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