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6 (토)

이슈 프로야구와 KBO

[프로야구 개막]'제2의 오승환', '제2의 김광현'이 뜬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데일리

‘제2의 오승환’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두산베어스 김택연. 사진=두산베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

‘제2의 김광현’으로 주목받는 한화이글스 황준서. 사진=한화이글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새로운 스타의 탄생을 지켜보는 것은 KBO리그를 즐기는 또 다른 재미다.

지난해 신인왕으로 등극한 문동주(한화이글스)를 비롯해 윤영철, 최지민(이하 KIA타이거즈), 김민석, 윤동희(이상 롯데자이언츠), 박명근, 유영찬(이상 LG트윈스), 이주형(키움히어로즈) 등 뉴페이스의 등장은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올 시즌은 특히 눈길을 가는 신인들이 유독 많다. 시즌 개막전부터 주목받는 선수는 인천고를 졸업하고 2024년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두산베어스 유니폼을 입은 김택연이다.

150km대 중반의 빠른 공에 커브, 슬라이더, 스플리터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는 김택연은 ‘제2의 오승환’으로 불리며 시즌 개막 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승엽 두산 감독도 그의 재능을 눈여겨보고 1군 스프링캠프에 합류시켰다.

김택연은 일본프로야구(NPB) 1·2군 팀과 치른 세 경기에도 완벽투를 펼쳤다. 구단이 자체 선정한 투수 부문 캠프 최우수선수(MVP)에도 뽑혔다. 이승엽 감독은 “구위만 놓고 보면 신인 중 최고”라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주전 포수 양의지도 “오승환이 떠오른다”고 극찬했다.

김택연의 이름 석 자를 확실히 알린 무대는 지난 1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MLB) LA다저스와의 ‘ML 월드투어 스페셜매치’였다. 당시 2-4로 뒤진 6회말 팀 코리아의 네 번째 투수로 등판한 김택연은 다저스의 주전 타자인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와 제임스 아웃먼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18살 투수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구위와 배짱이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이름은 기억이 안 나지만 한 우완투수(김택연)가 눈에 띄었다”며 “아웃먼이 ‘공이 살아서 들어온다’고 말하더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택연에 앞서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뽑힌 황준서는 ‘제2의 김광현’으로 부를 만하다. 크고 마른 몸매에 시원한 투구폼과 날카로운 구위가 김광현의 신인 시절과 꼭 빼닮았다.

황준서 역시 다저스와 경기에 김택연에 이어 등판해 등판해 등판해 대타 미겔 바르가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빠른공 스피드는 140km대 중반 정도지만 포크볼, 커브 등이 일품이다.

신인 투수의 고질적인 약점인 제구 난조는 찾아볼 수 없다. 어린 선수답지 않은 노련함까지 갖췄다는 평가다. 체력적인 부분만 보완하면 한국 프로야구의 ’좌완 에이스‘ 계보를 이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류중일 팀 코리아 감독은 “김택연과 황준서가 많은 관중 앞에서 빅리거들을 상대로 자신의 공을 던지더라“며 ”두 선수가 기특하고 향후 어떤 투수로 성장할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그 밖에도 ‘한국시리즈 챔피언’ LG트윈스의 차세대 주전 중견수 후보로 떠오른 김현종, KT위즈 5선발 자리를 예약한 투수 원상현, 시범경기에서 인상적인 구위를 뽐낸 롯데자이언츠 투수 전미르 등도 KBO 리그를 뜨겁게 달굴 새내기로 주목할 만하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