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NC다이노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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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도 보지 못했던 대기록이 나왔다.
프로야구 NC는 2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두산과의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개막전 맞대결에서 4-3 신승을 거뒀다. 팽팽한 줄다리기 승부 속에서 9회말 터진 외인 타자 맷 데이비슨의 끝내기 안타와 함께 신고한 산뜻한 출발이었다.
2024시즌 KBO리그 1호 끝내기 승리라는 값진 결과물과 함께 보기 드문 기록까지 남았다. 바로 마무리 투수 이용찬의 ‘0구 승리투수’ 기록이다. 이날 이용찬은 9회초 이닝 도중 류진욱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올랐다.
8회초부터 순항하던 류진욱이 2아웃을 잡고 허경민에게 우전 안타를 맞자, 강인권 감독이 망설임 없이 클로저를 불러낸 것. 하지만 이용찬은 포수를 향해 단 1구도 뿌리지 않았다. 대신 1루에 대주자로 나선 이유찬을 노렸다. 3차례 견제 끝에 주자를 저격하는 날카로운 견제구가 나왔고, 곧바로 아웃으로 이어졌다. 비디오판독 신청에도 결과가 뒤바뀌지 않은 완벽한 견제였다.
이후 9회말 데이비슨의 끝내기 안타가 이어진 것. 그로 인해 이 경기의 공식 승리 투수는 이용찬으로 기록됐다.
KBO에 따르면 정규시즌에서 한 개의 공도 던지지 않고 승리투수가 된 것은 43년 프로야구 역사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단 1구를 뿌려 승리투수가 된 사례는 총 24번이 나왔지만, 공을 던지지 않고 승리를 안은 경우는 없었다.
프로 18년 차를 맞은 이용찬의 커리어 첫 번째 개막전 승리는 그렇게 희소성 가득한 승리로 장식됐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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