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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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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승·200이닝 도전 첫걸음 뗐다…‘KBO 데뷔전 승리’ KIA 1선발 외인 “만원 관중에 가슴 벅차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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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1선발’ 외국인 투수 윌 크로우가 20승·200이닝 도전을 향한 첫걸음을 뗐다. 크로우는 1715일 만에 나온 만원 관중 매진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러 승리 투수가 됐다.

크로우는 3월 23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해 5.2이닝 6피안타 5탈삼진 1볼넷 5실점(4자책)으로 팀의 7대 5 승리에 이바지했다.

KIA 이범호 감독은 이날 KBO리그 데뷔전을 치르는 크로우를 향해 “이날 한 경기로 크로우를 평가하는 건 아니다. 한 시즌 동안 잘하는 게 중요하기에 2~3경기 정도는 던지는 과정을 보면서 크로우가 리그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라고 전했다.

매일경제

사진=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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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에 가득찬 광주 만원 관중 앞에서 선발 마운드에 오른 크로우는 1회부터 실점을 허용했다. 크로우는 선두타자 김혜성에게 안타를 맞은 뒤 최주환에게 KBO리그 2024시즌 첫 홈런을 맞았다.

하지만, 1회 말 5득점 빅 이닝으로 팀이 역전한 뒤 2회 초 첫 삼자범퇴로 안정감을 되찾은 크로우는 3회 초와 4회 초까지 3연속 삼자범퇴를 이어가면서 기세를 올렸다. 크로우는 5회 초 2사 뒤 이형종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지만, 이재상을 내야 땅볼로 잡고 KBO리그 데뷔전 승리 투수 요건을 충족했다.

아쉬웠던 건 마지막 순간인 6회 초였다. 크로우는 6회 초 2사 1, 2루 위기에서 김휘집에게 우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 과정에서 우익수 송구 실책까지 나오면서 2실점이 한순간에 이뤄졌다. 크로우는 이어진 2사 2루 위기에서도 김동헌에게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아 실점을 ‘5’까지 늘렸다. 결국, KIA 벤치는 크로우를 내리고 곽도규를 마운드에 올렸다. 곽도규는 송성문을 루킹 삼진으로 잡고 크로우의 추가 실점을 막았다.

이후 KIA 불펜진이 키움 타선을 실점 없이 막으면서 7대 5 두 점 차 리드를 지켰다. 이범호 감독의 사령탑 데뷔승과 더불어 크로우의 KBO리그 데뷔승까지 동시에 달성됐다.

경기 뒤 이범호 감독은 “선수들이 최선을 다 해준 덕분에 감독 첫 승과 구단 개막전 6연패를 끊을 수 있었다. 모든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다. 오늘 선발 크로우가 비록 실점을 하기는 했지만 첫 등판을 무난하게 소화했다. 크로우에 이어 나온 계투진이 점수를 허용하지 않으면서 너무나도 호투했다”라며 기뻐했다.


이날 한국에 입국한 아내와 함께 KBO리그 데뷔승을 자축한 크로우도 “오늘 투구는 전체적으로 만족한다. 제구력과 구속에서 내가 가지고 있는 능력을 경기에서 보여줬다고 생각하고, 팀이 하나로 뭉쳐서 오늘 경기 승리를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1회 실점 이후 안정감을 찾아 가면서 경기를 풀어나갔다. 6회까지 마무리 하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던 점이 아쉽지만 팀이 승리해서 만족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크로우는 “개인 승리보다 팀 승리가 먼저라고 생각하고, 매 경기 많은 이닝을 투구하는게 올 시즌 목표이다. 다음 등판에도 더 좋은 모습을 보여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오늘 정말 많은 팬들이 야구장 오셔서 응원해 주니깐 가슴이 벅차올랐다. 올 시즌 팀이 꼭 좋은 성적이 낼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크로우는 2017년 팀 통합 우승을 이끌었던 헥터 노에시의 20승-200이닝과 같은 활약상을 재현하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6회 퀄리티 스타트를 놓친 부분은 아쉽지만, 팀 개막전 6연패를 끊은 승리 투수가 됐기에 새로운 무대에서 출발이 긍정적인 분위기다. 우완 외인 1선발에 목말랐던 KIA 팬들의 갈증도 어느 정도 해소된 하루였다. 과연 크로우가 KBO리그 데뷔승의 기세를 계속 이어가는 좋은 투구를 보여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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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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