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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원조 당구천재’가 돌아왔다…김행직 1년4개월만에 전국당구대회 우승[국토정중앙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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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김행직이 29일 강원도 양구에서 열린 제12회 국토정중앙배 전국당구대회에서 정예성을 꺾고 우승했다. 지난 2022년 11월 대한체육회장배 우승 이어 1년4개월만에 정상에 올랐다. 시상식에서 대한당구연맹 박보환 회장과 포즈를 취한 김행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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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양구 ‘12회 국토정중앙배’ 男3쿠션 결승
김행직, 정예성과 접전 끝 50:40(30이닝) 승
최호일과 복식 우승에 이어 2관왕
공동3위 허정한 차명종


‘원조 당구천재’가 돌아왔다.

김행직이 무서운 기세의 정예성을 꺾고 오랜만에 전국당구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22년 11월 ‘대한체육회장배’ 이후 1년4개월, 7개대회만의 정상이다.

국내랭킹 3위 김행직(전남, 진도)은 29일 강원도 양구 청춘체육관에서 열린 ‘제12회 국토정중앙배 전국당구대회’ 남자 3쿠션 결승에서 정예성(9위, 서울)을 50:40(30이닝)으로 제압, 우승컵을 들었다.

김행직은 특히 대회 첫날(25일) 최호일(전남)과 함께 복식에서 우승, 대회 2관왕에 올랐다.

김 “오랜만에 우승 기쁘나 결과에 집착안해”
“베트남은 좋은 경쟁자, 선의의 경쟁 기대”
정예성 “5월 군입대전 우승하고 싶었는데...”
반면, 21세 ‘슈퍼 신인’ 정예성은 지난 2022년 ‘태백산배’와 지난해 ‘대한체육회장배’에 이어 세 번째 결승에 올라 첫 우승컵을 노렸으나 김행직에 막혀 이번에도 우승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정예성은 “5월 군 입대하기 전 마지막 전국대회라 우승하고 싶었는데, 아쉽다”며 “군에 잘 다녀오겠다”고 말했다. 공동3위는 허정한(2위, 경남)과 차명종(12위, 인천시체육회)이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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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행직이 우승을 확정한 후 세리모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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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우승을 차지한 정예성은 “5월 군입대전에 우승하고 싶었는데 아쉽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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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에서 두 선수는 앞서거니뒷서거니하며 승부를 점치기 어려운 접전을 펼쳤으나, 우승컵은 막판 뒷심을 발휘한 김행직 품으로 돌아갔다.

경기 초반은 김행직 분위기. 첫 공격부터 하이런6점을 기록한 김행직은 5이닝까지 7:3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6이닝 째엔 정예성이 하이런8점을 앞세워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고, 7이닝 째 2점을 더해 13:11로 역전했다.

하지만 김행직이 10이닝에 15:13으로 다시 전세를 뒤집었고, 이러한 흐름이 한동안 계속 됐다.

종반전에 접어든 22이닝 정예성이 4득점하며 동점(35:35)을 만들자, 김행직이 24이닝에 4점을 보태며 39:35로 점수차를 벌렸다. 두 선수는 26이닝에 또다시 40:40으로 팽팽히 맞섰다. 한방이면 경기가 끝날 수 있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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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전에서 샷을 시도하고 있는 김행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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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행직 선수가 자신이 소속한 전남당구연맹과 진도군당구연맹 관계자와 우승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전남당구연맹 조호석 회장, 김행직, 진도군당구연맹 김연일 회장, 전남당구연맹 유춘선 홍보위원장. (사진=진도군당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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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정예성이 3이닝(27~29이닝)동안 공타한 사이 김행직이 3이닝 동안 각각 2, 5, 3점을 치며 50점을 채웠다.

경기 후 김행직은 “오랜만에 우승해서 기쁘다. 다만 그간 무관이 이어진 기간에도 최선을 다했지만 결과가 안 따랐을 뿐이었기에 그 부분을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올해 이어질 대회에서도 결과에 집착하기보다는, 제가 연습한 것을 시합에서 최대한 발휘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행직은 최근 국제대회에서 두드러지는 베트남의 약진에 대해서도 “베트남에는 원래 좋은 선수들이 많았다. 그동안은 우리나라가 워낙 좋은 성적을 많이 내서 베트남이 잘 안보였을 뿐이다. 베트남은 좋은 경쟁자라 생각한다. 앞으로도 베트남과 한국이 선의의 경쟁을 펼쳐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결승전에는 김행직 선수가 소속한 전라남도당구연맹 조호석 회장, 유춘선 홍보위원장, 정철 이사, 진도군당구연맹 김연일 회장이 경기장까지 와서 응원해 눈길을 끌었다.

[양구=김동우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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